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MB는 왜 갑자기 나오는 것이냐. 균형이 맞지 않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MB)에 대한 특별사면을 결정한 정부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전남 무안군 남악주민센터에서 열린 ‘경청투어 국민보고회에서 “권력 행사의 기준은 공정해야 한다”며 “권력을 고스톱판에서 딴 내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권한 행사를 하려면 타당성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복권한 반면,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복권 없이 사면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는 힘센 사람 가족들은 혐의가 분명해도 그냥 눈 감고, 미운 사람은 없는 것도 만들어서 강제로 뒤집어씌워 고생 실컷 하라는 방식의 권력 행사”라며 “정치도 아닌 이런 폭력적 지배를 우리는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북한 무인기의 남측 영공 침범한 것에 대해 “7시간 동안 국민들이 모르고 있었다. 정부가 사이렌이라도 울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체 뭐 하고 있었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고도 미안하다는 소리도 하지 않는다”며 “이 정권은 무능할 뿐 아니라 섬세하지도 기민하지도 못하고 책임감도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을 겨냥한 검찰 대대적 수사에 대해서는 “언제나 기득권과 부딪쳤기 때문에 힘센 그들에겐 눈엣가시였던 모양”이라며 “절 한번 잡아보겠다고 다른 사건 다 팽개치고 매달려 있는데, 그래도 아직 저는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안다는 이유만으로 압수수색을 지금 10번씩 받은 사람이 있다. 그런데도 아무 것도 나오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