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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보일러’ 글로벌 시장 달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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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지난 2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건축설비 전시회 의 경동나비엔 부스. [사진 경동나비엔]

지난 2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건축설비 전시회 의 경동나비엔 부스. [사진 경동나비엔]

보일러 업계가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수출 규모는 물론 현지 진출 국가도 증가하고 있다.

26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가스보일러 수출액은 지난해 1억6862만 달러(약 2200억원)로 2018년 1억3217만 달러에서 30%가량 늘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수출액은 1억4906만 달러였다. 가스온수기 수출액은 2018년 1억6689만 달러에서 지난해 3억1883만 달러(약 4100억원)로 91% 늘었으며 올해 역시 3억 달러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북미 지역의 콘덴싱(열을 재활용하는 기술) 온수기 시장은 2008년 2만 대에서 지난해 80만 대로 커졌다. 경동나비엔은 북미에서 지난해 47.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선두 자리를 굳혔다. 이 회사는 북미 전체 보일러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경동나비엔은 2017년부터 6년 연속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 1조1029억원 중 7074억원(64.1%)을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국내 가스보일러와 가스온수기 수출액의 88%를 차지했다.

나라마다 난방 문화와 설비 인프라가 달라 보일러는 수출이 어려운 품목으로 꼽힌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 기존 가스관을 교체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온수기 제품을 내놓는 등 콘덴싱 기술을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온수 가전을 중심으로 트렌드 조성에 나섰다. 영국 정부의 수소 발전 로드맵에 따라 관련 인증도 획득했다. 캐나다·멕시코·우즈베키스탄에는 새롭게 법인을 설립했다. 경동나비엔은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에 진출할 계획이다.

그리스 기름보일러 시장에서는 귀뚜라미가 선두다. 최근 귀뚜라미는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보일러 전문 기업을 벗어난 종합 냉난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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