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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꽃지…3년 만에 해넘이·해맞이 행사 열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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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면

31일 오후 해넘이 행사가 열리는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의 일몰 풍경. [사진 태안군]

31일 오후 해넘이 행사가 열리는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의 일몰 풍경. [사진 태안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연말연시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3년 만에 곳곳에서 열린다. 자치단체는 관광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경찰·소방·해경과 협조, 안전관리에 나선다.

충남 태안군은 31일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 해넘이 행사, 다음 날인 1월 1일 태안읍 백화산에서 해맞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 근흥면 연포해수욕장과 고남면 영목항, 이원면 당봉 전망대, 원북면 이화산 등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마련됐다. 서해안 3대 낙조로 유명한 꽃지해수욕장에서는 31일 정오부터 안면청년회 주관으로 연날리기와 엽서 쓰기, 불꽃놀이 등이 열린다. 연포해수욕장에서는 어민들이 선박 퍼레이드도 진행한다.

태안군은 안전사고에 대비, 경찰과 해경·소방 등 10개 기관으로 구성된 안전정책실무조정위원회를 열고 현장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각 읍·면사무소 직원을 현장에 배치하고 경찰과 소방인력도 합동 근무를 진행한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태안반도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일몰과 일출을 보면 색다른 느낌이 들것”이라며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서천군 마량진항에서도 3년 만에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천문연구원 등에 따르면 서천지역 해넘이 시간은 31일 오후 5시 28분, 새해 일출 시각은 오전 7시44분으로 예상된다. 서천군과 서면개발위원회는 31일 오후 5시부터 버스킹 공연과 일몰 감상, 고구마 구워 먹기, 소원 빌기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서천군은 경찰·소방 협조를 받아 현장에 경찰관과 응급구조사, 구급차 등을 배치한다.

보령시는 31일 오후 5시부터 대천해수욕장에서 해넘이 행사를 갖는다. 김동일 보령시장이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한 해를 보내는 소회를 밝히고 가래떡을 나눠줄 계획이다.

충남 예산군은 1일 오전 예당호 야외공연장에서 해맞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 행사에선 팝페라·대북 공연 등이 펼쳐지고 새해 복떡과 따뜻한 음료, 손난로 나눔도 진행한다.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모노레일 무료탑승 이벤트도 열린다. 이날 하루 예당호 모노레일 탑승권을 3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충북 청주시는 해맞이 인파가 몰릴 문의문화재단지와 상당공원 등 11곳에 안전 요원 160여 명을 배치한다. 제천시 청풍호반 케이블카 전망대에선 ‘2023년 새해 시민 화합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강원 강릉시는 동해안 대표 해맞이 명소인 경포 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때 새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이벤트도 마련했다. 강릉시는 인파가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해 방파제 등 12개소에 안전 요원을 배치한다.

반면 해넘이·해맞이 명소로 잘 알려진 당진 왜목마을에선 올해도 행사가 열리지 않는다. 당진시는 행사와 별도로 관광객들이 왜목마을에 다녀갈 것으로 보고 경찰과 소방, 안전관리 요원을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공식 행사는 취소됐지만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경찰과 소방에도 협조를 요청했다”며 “왜목마을 새해 일출은 당진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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