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북한 군용 무인기 수대가 김포 등 경기도 일대 영공을 수시간 동안 침범한 것에 대해 “무인기의 도발은 반복될 가능성이 있고, 정찰 비행이 아닌 혹시라도 모를 본격적 공격에 대한 철저한 대비 태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인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대가 내려와서 진압을 하는데, 4시간이나 소요됐다”며 “수도권 침범 가능성도 무시할 수가 없는데, 이번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해선 아쉬움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우리는 GPS 전파방해, 헬기 산탄 공격 등 그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준비 태세가 부재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시로 일어날 수 있는 이러한 도발에 대하여 각 부대에 행동요령 등을 전파할 필요가 있다”며 “그렇기때문에각부대 현장 지휘관들이 자기 재량권 하에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흔들고 피곤하게 만들려는 북한의 의도에, 우리 역시 북한이 힘들어하고 꺼려하는 보복수단이 필요하다”며 “문재인 정부가 제정했던 대북전단금지법을 개정하여,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및 대북전단살포 등 북한이 가장 아파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수 개가 포착됐다.
북한 무인기들은 경기 김포·파주와 강화도 일대로 넘어왔으며, 여러 대가 각기 다른 형태의 항적을 보인 가운데 일부는 민간인과 마을이 있는 지역까지 내려왔다. 북한 무인기 중 1대는 특히 파주 인근 민간인 거주지역 상공을 지나 서울 상공으로 진입했다가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