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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들이 이재명 수사검사들’ 실명·사진 뿌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검사들의 사진과 이름이 담긴 자료를 제작해 당 내부에 배포했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홍보국은 지난 23일 ‘이 대표 관련 수사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 8개 부(검사 60명)’라는 제목으로 검사 16명의 실명을 실은 웹자보를 제작했다.

웹자보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홍승욱 수원지검장, 이창수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등 3명의 사진을 중심으로 이 대표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들의 직함과 이름이 담겼다. 검사들의 이름 아래에는 ‘대장동·위례 개발사업 수사’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수사’ 등 수사 내용이 구체적으로 기재됐다. 민주당 홍보국은 당 검찰독재탄압대책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자보를 제작·배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친이재명계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자료가 제작된 지난 23일 “수사를 지휘하고 담당하는 검사들 대다수가 소위 윤석열 사단”이라며 검사 10여 명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개인정보 보호에 위반되는 행동일뿐더러 극렬 지지층에게 ‘좌표 찍기’를 통해 공격을 지시한 것으로 수사 방해 의도가 여실히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 수사에 누가 나서는지 국민들이 똑똑히 알아야 한다. 민주당은 검사들의 실명과 얼굴을 알리는 일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반박 논평을 냈다. 김 대변인은 “일차적으로 16명만 공개했지만 필요하다면 150명 모두라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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