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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일일통계 발표 중단…저장성 하루 100만명 감염

중앙일보

입력

한 중국 시민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상하이 기차역에서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 중국 시민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상하이 기차역에서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코로나19 사망자 수 축소 의혹을 받아 온 중국 방역 당국이 25일부터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 통계 발표를 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 방역의 실무 총사령탑 격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5일 홈페이지에 올린 ‘설명’을 통해 “코로나19 일일 정보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위건위 홈페이지에는 이제까지 현지시간 오전 9시 공개해온 전날의 신규 감염자 통계 자료가 올라오지 않았다.

위건위는 “앞으로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공개해 참고 및 연구에 사용토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위건위의 이 같은 조치는 위건위의 통계 발표가 실제 감염자 및 사망자 상황과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일자로 정기적 전수 PCR 검사를 중단한데 이어 지난 14일부터 무증상 감염자 통계는 발표하지 않아 의혹을 샀다.

또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감염 후 폐렴이나 호흡부전으로 숨진 사람만 집계해 발표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일일 신규 사망자가 ‘0명’이라고 발표하는 날이 많았던 것도 논란을 키웠다.

이런 가운데 동부 연안 지역 저장성은 하루 신규 감염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저장성 방역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감염사례 모니터링과 지역사회 표본조사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내년 1월 1일께 감염 절정기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국은 감염 절정기 하루 감염자가 최고 200만명에 달하고 이러한 상황이 일주일가량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한 수도 베이징도 아직 감염 절정기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중국 매체들은 분석했다.

중국신문주간은 베이징 위건위 발표를 인용해 지난 21일 발열진료소를 찾은 환자가 6만5000여명으로 경증 환자는 감소 추세지만, 위ㆍ중증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이징 일반 병원의 경우 향후 20∼30일간 고난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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