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화내고, 후회하고, 돌아서서 또 화내는 양육자가 많습니다. 이때 ‘부족한 부모’라고 자책하지 마세요. 분노 뒤에 다른 감정이 숨어 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화가 난 진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버럭’ 하지 않고 화를 잘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권수영 연세대 상담코칭학 교수는 이렇게 답했다. 분노는 양육자의 탓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보다는 감정이 만들어지는 과정,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끝에 감춰졌던 내 약점을 인정하고, 고백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화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권 교수는 “감정은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내면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게 먼저”라며 “그래야 아이의 내면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