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너무 힘세진 거 아냐…‘가계빚 넘버 1’ 한국의 의심

  • 카드 발행 일시2022.12.26

40%에서 24%. 

1960년대까지 미국은 세계 GDP 중 약 4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그 비중은 23.9%까지 줄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영향력은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막강해지고 있습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인하를 발표할 때마다 세계 경제가 휘청대지요.

여러 이유를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1970년대 변동환율제가 도입되면서 재정정책보다 통화정책이 중요해졌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연준은 중앙은행 간 통화스와프 등을 통해 세계경제를 되살려 놓는 데 앞장섰습니다. 현대 세계경제에서 연준이 하는 역할과 중요성이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부릅니다. 한국도 금융위기 이후 연준에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파월도 약 40년 만에 찾아온 인플레이션은 예상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고용’과 ‘물가’를 바라보는 파월의 입장이 1년 새 완전히 뒤집혔죠.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2020년, 파월은 ‘물가’에 앞서 ‘고용’, 그것도 “포괄적(inclusive)이고, 광범위한(broad-based) 고용을 목표로 삼겠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물가 상승 조짐이 보일 때도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연임이 확정된 지난해 말부터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물가 파수꾼’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