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임직원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을 선택해 기부금을 약정하는 ‘기부 페어’를 다음 달 초까지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 계열사들은 이달 중순부터 각 사의 사회공헌단장 명의로 기부 페어를 알리는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이를 시작으로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이 기부할 수 있는 ‘나눔과 상생의 실천, 삼성 CSR’ 코너를 개설했다.
‘기부 페어’는 직원들이 희망하는 CSR 프로그램을 지정해 자발적으로 기부를 약정하면, 회사가 임직원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을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지원하게 된다.
삼성에 따르면 올해는 이 같은 방식으로 492억원이 기부됐고, 여기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 기부금 500억원, 이태원 참사 성금 50억원, 울진·삼척 산불 피해복구 성금 30억원 등까지 더하면, 삼성과 삼성 임직원들이 올 한해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한 셈이다.
삼성 임직원은 또 재능 기부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소프트웨어 무상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에는 올 한해 약 90명의 삼성 임직원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또 자립준비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프로그램에도 올 한해 30명의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했다.
이재용 회장이 올해 10월 취임을 앞두고 밝힌 ‘소회와 각오’에서 “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런 이 회장의 ‘동행 비전’에 직원들이 동참하는 차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