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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눈 쌓인 한라산…제주 항공편 운항은 차츰 정상화

중앙일보

입력

제주노선 항공기 운항이 24일 재개됐지만, 당일 대기 접수는 일찌감치 마감됐다. 각 항공사들은 지난 22일 오후부터 23일까지 결항 항공편의 승객들을 대상으로 우선 대기 접수를 받고 있다. 뉴스1

제주노선 항공기 운항이 24일 재개됐지만, 당일 대기 접수는 일찌감치 마감됐다. 각 항공사들은 지난 22일 오후부터 23일까지 결항 항공편의 승객들을 대상으로 우선 대기 접수를 받고 있다. 뉴스1

사흘째 제주에 강풍과 대설이 계속되는 가운데 24일 도로 곳곳이 통제됐고,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은 일부 차질이 발생했지만 차츰 정상화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는 대설경보, 그 외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해상에는 풍랑경보(남부 앞바다 풍랑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오전 8시 기준 한라산에는 사제비 93㎝, 삼각봉 76.5㎝, 어리목 58.3㎝ 등 최대 1m에 육박하는 많은 눈이 쌓였다. 산지 대설특보 발효로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으며, 적설과 결빙으로 도로 곳곳에서는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전날 항공편 운항이 마비되다시피 했던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항공편 운항이 재개돼 결항편 승객들이 표를 구하려 몰리며 북적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김포발 진에어 LJ403편이 이날 오전 7시 5분 제주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제주공항에서 항공편 운항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이날 정오까지 12편이 결항했고, 지연 편도 잇따라 발생하는 등 일부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차츰 정상화됐다.

크리스마스이브인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출발·도착 항공편 496편이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공항에 내려졌던 강풍 특보와 급변풍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공항공사는 제주공항 결항편 승객 수송을 위해 오후 11시까지인 김포공항 운영 시간을 자정까지 1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매서운 강풍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는 22일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에 설경을 보러 갔던 관광객들이 고립돼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서운 강풍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는 22일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에 설경을 보러 갔던 관광객들이 고립돼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이날까지 제주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으며,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매우 춥겠다고 예보했다.

중산간 이상 지역을 중심으로는 이날 오전까지 시간당 1∼3㎝ 내외의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지역별·고도별 적설량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5∼10㎝(많은 곳 15㎝ 이상), 중산간 2∼7㎝, 해안 1∼5㎝다.

기상청은 매우 많은 눈이 내림에 따라 비닐하우스 등 구조물 붕괴와 시설물 피해에 유의해야 하며, 빙판길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과 보행자 안전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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