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호수? 백조의 한강!…50m 먼 거리 그들 찍은 ‘꼼수’

  • 카드 발행 일시2022.12.26

하늘을 나는 백조를 본 게 2020년 1월이었습니다.
경기도 양평 남한강가를 걷는데 하늘에서 꽤 큰 소리가 들렸습니다.
놀랄 만큼의 괴성에 고개를 올려다봤습니다.

신기하게도 새 한 무리가 제 머리 위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바로 백조였습니다.
급한 맘에 후다닥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애석하게도 제 머리 위를 지난 뒷모습이었습니다.

낚시꾼에게 놓친 고기가 더 크듯
사진장이에게 놓친 광경 또한 그렇습니다.
그러니 그 모습은 내내 맘에 걸려 체한 듯 남아 있었습니다.

이후 겨울이면 하늘을 올려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게다가 남한강이나 한강을 지날 때마다 으레 백조를 찾아보게 되었고요.

그러다 최근 팔당대교를 지나며 백조를 보게 되었습니다.
차를 타고 빠르게 지나는 중이었습니다.
먼발치에서였지만 분명 하얀 무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백조임이 틀림없습니다.
그 멀리서도 형태가 보이는 크기라면 백조가 아닐 수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