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앙방송총국(CMG)이 2023년 ‘춘완(春晚, 설 특집 프로그램)’ 마스코트를 공개했다.
CMG는 빅데이터를 통해 시청자의 취향을 분석한 뒤, 흰 토끼를 모티브로 한 ‘투위안위안(兎圓圓)’을 탄생시켰다. 투위안위안은 중국의 전통 미학과 3D 모델링 기술을 접목해 만든 마스코트다. 천샹보(陳湘波) 관산웨(關山月)미술관 관장과 춘완 시각 디자인팀이 제작했으며, 완성까지 총 4개월이 소요됐다. 쫑긋한 귀, 살짝 들어 올린 머리, 곧게 뻗은 가슴이 특징인 ‘투위안위안’은 자신감 넘치고 활발한 분위기를 내뿜는다.
마스코트와 더불어 CMG는 내년도 춘완 메인 로고도 함께 공개했다. 로고는 ‘투위안위안’이 도약하는 자세에 ‘卯(묘)’자를 붙인 형상으로 ‘도약하는 토끼의 해(癸卯年)’를 상징한다. 토끼를 뜻하는 ‘卯(묘)자는 초서체로 쓰여 한자 고유의 아름다움을 부각했다.
CMG에 따르면, 2023년 춘완은 '번영하는 신시대 중국, 나날이 발전하는 더 나은 삶'을 주제로 열린다. '춘완'은 춘절연환만회(春節聯歡晩會)의 줄임말로 매년 그믐날 저녁 8시부터 자정이 지날 때까지 실시간으로 방영되는 중국의 대표 설 특집방송이다. 1983년에 시작됐으며 노래, 춤, 만담,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40년 넘게 이어져 온 춘완은 전 세계 최고 시청률, 최장 방송시간, 최다 출연자 수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춘완을 시청하는 것은 중국의 전통 풍습으로 자리 잡았다.
자료 제공: C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