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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메타버스 활용 교과목’ 운영…미래교육 모델 제시

중앙일보

입력

삼육대(총장 김일목)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교과목 운영을 통해 미래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삼육대 교육혁신원 원격교육지원센터는 올해 초부터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메타버스 활용 교과목’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최신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한 교수설계를 통해 원격수업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두 학기 동안 11개 학과 21과목에 적용돼 운영했다.

‘메타버스 활용 교과목’은 당초 코로나19 시기 계속되는 온라인 수업에 대한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대면수업 전환 이후에도 혁신교수법의 한 갈래로 확산되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새로운 교육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스미스학부대학 김나미 교수는 지난 2학기 ‘교육학개론’을 메타버스를 활용해 운영했다. 교육학의 각 영역을 탐구하며 바람직한 교사상을 정립하는 교직 교과목이다. 학생들은 매시간 수업과 토론, 현장학습을 통해 자신만의 교육철학, 교사관, 학생관, 교육방법론 등을 고민했다. 학기 말에는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상상하는 미래교실을 메타버스로 구현해 수업 결과물로 제출했다.

김 교수는 “기존에는 서면으로 제출하도록 했는데 메타버스를 활용하면서 수업 결과물을 보다 생생하게 시각화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이 앞으로 교직 교과목을 통해 배운 내용을 메타버스 상에 축적해 포트폴리오로 활용한다면, 준비된 예비교사로서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물리치료학과 송창호 교수는 ‘보조기 및 의수족학’ 과목을 메타버스로 활용해 운영했다. 인체의 부분적인 결손이나 손상된 부위를 해부학적, 생리학적, 운동학적 측면에서 이해하고, 이러한 지식을 종합해 적절한 보조기 및 의수족 선택법을 익히는 과목이다.

송 교수는 메타버스 상에서 박람회를 열었다. 강의를 들으며 학생들이 조별로 직접 의료기기 회사를 창업하도록 했고, 학기 말 ‘메타버스 의지보조기 박람회’를 준비해가는 과정으로 프로젝트 수업을 이끌었다.

간호학과 신선화 교수는 ‘응급간호’ 수업을 위해 메타버스 공간에 응급의료센터를 구축했다. 교내 원격교육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원무과부터 예진실, 소생실, 성인응급실, 소아응급실, 진찰실, 처치실, 세척실 등을 실제처럼 구현했다. 메타버스 상에서 각 공간에 들어가면, 그곳에서 수행하는 각종 진료, 검사, 처치, 간호가 무엇인지 학습하도록 했다.

이처럼 지난 1년간 다양한 ‘메타버스 활용 교과목’을 운영한 결과, 학생들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강할 수 있고, 팀 프로젝트 결과물을 원할 때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새로운 수업 방식을 경험한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줬다.

교수 만족도 또한 매우 높게 나타났다. PBL(프로젝트 기반 학습) 수업 운영 시 학생들의 몰입도가 매우 높았으며, 자료 보관 및 공유가 편리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메타버스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의향이 있다는 물음에는 모든 교수가 긍정 답변을 보였다.

삼육대 김정미 교육혁신원장은 “학생들을 위해 새로운 혁신 교육방법을 연구하고 적용하고 도전해주신 교수님들께 감사하다”며 “수업 활용에서 나아가 ‘SU-META 캠퍼스’를 구축해 부서와 학과 수요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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