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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경인전철·고속도 지하화…제물포 르네상스 시대 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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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인천 시청 청사 집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인천 시청 청사 집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하고 원도심을 살려 ‘제물포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

유정복(64·사진) 인천시장은 지난 16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인천 원도심 부흥 방안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제물포 르네상스’는 인천항 내항(182만㎡)을 중심으로 낙후한 중구·동구 지역을 세계적인 항만도시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유 시장 1호 공약이다. 이날 인천시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 시장은 (가칭) 자유도시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 홍콩을 떠난 외국기업의 투자를 이끌겠다고도 했다. 또 인천 발(發) KTX 개통, 수도권 매립지 문제 등 여러 현안 해법도 제시했다.

‘제물포 르네상스’ 안이 궁금하다.
“1968년만 해도 중구·동구에 인천 인구 절반이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3% 정도밖에 안 된다. 인구 변화만 봐도 얼마나 쇠락했는지 알 수 있다. 한국 근대화를 이끈 인천항 내항(옛 제물포) 역사성을 살려 완전히 새로운 해양관광·레저·문화·창업 거점으로 만들겠다.”
어떻게 추진되나.  
“내항 소유권을 해양수산부가 갖고 있다. 우선 이걸 (인천시로) 이전하고, 사업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드는 게 필요하다. 인천시가 (개발) 주체가 돼 행정·재정역량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인천시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도 맞물리는 건가.
“그렇다. 경인선은 놓인 지 120년이 넘었다. 현재 도심 한가운데(인천역~서울 구로 간 27㎞ 구간)를 지나간다. 당연히 지하화해야 한다. 경인고속도로도 마찬가지다. ‘천문학적 예산 들어간다’고 하는데 경제적 가치가 높은 지상 부분을 활용하면 사업비는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사업 방식을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땅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이라 가능하다.”
‘뉴 홍콩시티’ 프로젝트 추진 방안은
“뉴 홍콩시티는 강화도 남단 등에 홍콩을 탈출한 다국적 기업, 외국인투자가 등을 유치하는 사업이다. 과감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가칭 자유도시법(해외기업의 국내 투자 때 세금 면제 방안 등을 담은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협의 중이다. 국회 도움도 필요하다. 이럴 때 균형발전 문제가 제기되곤 하는데 인천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라봐야 한다.”
SK이노, KTX 열차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   (서울=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이 고속열차 KTX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래핑(Wrapping) 열차를 운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KTX 래핑 열차. 2022.11.11 [SK이노베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SK이노, KTX 열차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 (서울=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이 고속열차 KTX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래핑(Wrapping) 열차를 운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KTX 래핑 열차. 2022.11.11 [SK이노베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인천발 KTX 2025년 개통이 가능한가.
“8년 전 인천시장에 도전할 때 핵심 공약이었다. 기존 수인선 철로에 경부고속철로와 이어질 3.5㎞ 철로만 새로 놓으면 된다. 당시 이런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가 없었다. 원래 지난해 개통해야 했는데 (전임 시장 때) 4년 늦어졌다. 속도 내고 있으니 2025년 무리 없이 개통할 것이다.”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문제 어떻게 풀어야 하나.
“2015년 시장 시절 환경부·서울시·경기도와 수도권 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한 ‘4자 합의’를 끌어냈다. 합의에 따라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후보지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8월 유정복 인천시장이 호우로 벽면이 붕괴한 피해지역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인천시

지난 8월 유정복 인천시장이 호우로 벽면이 붕괴한 피해지역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인천시

‘행정의 도인(달인)’이란 별명이 있다. 기초·광역단체장에 국회의원·장관 2번 지내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개인적으로 다음 목표는 뭔가.
“우선 시정에 전념하고 있다. ‘1분 1초’도 아깝다. 그간 제가 필요한 곳에 저를 던져 국민과 시민의 바람에 부응해왔다. 힘들고 어려운 일 마다치 않아 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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