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흑, 옥쇄 각오한 전면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본선 32강전〉 ○ 박정환 9단 ● 커제 9단

장면 10

장면 10

장면⑩=A로 넉 점 살리는 수는 크고 두터워서 얼른 잇고 싶지만 박정환은 냉정하게 못 본 체하고 있다. 대신 그는 백1로 막았다. 2에는 3, 4에는 5로 꾹꾹 눌러 막는다. 공격이다. 백의 공격이 시작됐다. 사실 이 흑 대마는 오래전부터 공격대상이었다. 다만 온건한 박정환이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려 왔을 뿐이다. 흑6은 맥점. 이곳이 선수로 마무리되고 A마저 차지한다면 흑에겐 최상의 시나리오일 것이다.

참고도

참고도

◆참고도=〈장면도〉 흑6 대신 즉각 흑1로 끊어 패를 하고 싶다. 패를 이길 수만 있다면 이쪽이 훨씬 좋다. 그러나 백2 따냈을 때 흑에겐 팻감이 없다. 팻감처럼 보이는 유일한 곳이 흑3인데 이것도 백4 따내버리면 그만이다. 수상전에서 흑이 한 수 빨라 보이지만 8, 10의 맥점이 있어 백이 오히려 한 수 빠르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백1로 따내 한발 늦게 패가 시작됐다. 흑2는 팻감을 많이 만들어내는 수. 커제가 흑4 따냈을 때 박정환은 태연히 백5 잇고 있다. 중앙 흑이 더욱 약해진 이 시점에서 백5의 가치는 크고도 크다. 이젠 흑도 막다른 길이다. 10으로 끊어 전면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