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환 외교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이 98억4956만원 상당의 부동산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은 12월 공개한 고위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재산 상위자 3인 모두 ‘외교부’ 소속
23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9월 기준 임용·승진·퇴직 등 신분상 변동이 있는 고위공직자 74명의 재산을 23일 공개했다. 현직자 중 김 이사장에 이어 박상미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특명전권대사(94억63만원)와 조성렬 주오사카 대한민국총영사관 총영사(74억5003만원)가 뒤를 이었다. 이들 모두 외교부 소속이다.
김 이사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 상장·비상장 주식 82억9131만원(총 재산 84%)을 신고했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삼성물산·LG전자 주식과 ‘신의정’ 비상장 주식 2만1704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부동산 재산으로는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빌라맨션 174.48㎡(52평)가 있다.
박 대사는 본인과 배우자·장남 앞으로 54억1200만원에 해당하는 부동산을 신고했다. 그 중엔 강남구 압구정동에 26억 원에 달하는 아파트 118.00㎡(35평)도 있다. 이외 예금으로는 17억7720만원을, ‘새한창업투자주식회사’ 출자지분으로 26억원을 신고했다.
조 영사는 재산 대부분이 부동산(41억6818만원)이었다. 여기에는 21억6300만원 짜리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도 있었다. 나머지 12억은 현금, 26억원은 주식이었다. 조 영사는 보유 주식으로 브라질 국채도 신고했다. 배우자와 장남 앞으로 총 23만3000주의 브라질 국채와 5만3000좌의 브라질 물가채를 보유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주식 6297만원 매도
지난 9월 임명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총 34억6274만원을 신고했다. 한 위원장 배우자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주식 6297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가 전부 판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본인 명의로 16억6700만원 상당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를 갖고 있다.
퇴직자 재산 1위도 전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퇴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았던 이는 이근 외교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으로 총 71억 1345만원이었다. 이번에 신고한 현직·퇴직자 재산 1위를 모두 한국국제교류재단 전·현직 이사장이 차지한 셈이다. 이 이사장은 충남 서산시와 서울 종로구에 28억9300만원 상당의 땅을 갖고 있었다. 또 24억 원짜리 서울 강남구 아파트와 27억 원짜리 서울 종로구 주상복합 건물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박종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 한국원자력의학원장(55억738만원)과 이영민 중소벤처기업부 전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48억859만원)가 퇴직자 재산 상위자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