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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현영 ‘닥터카’ 탑승 논란, 서울청 반부패수사대 수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찰이 이태원 참사 당시 응급 출동하는 ‘닥터카’에 탑승해 논란이 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고발 건을 서울경찰청 반부패ㆍ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0월 30일 새벽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현장에서 구호 활동에 나선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현영 의원 페이스북.

지난 10월 30일 새벽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현장에서 구호 활동에 나선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현영 의원 페이스북.

앞서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은 출동 중 명지병원 의사 출신 신 의원을 태워가느라 20여분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신 의원에 대해서는 사고 현장에서 DMAT 요원의 출입증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22일 “닥터카 출동 과정을 보고 당사자 조사 여부 등을 수사팀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DMAT 차량 등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커지자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1일 신 의원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전날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신 의원을 직권남용, 공무집행방해, 강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응급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보건복지부는 신 의원의 남편도 신 의원과 함께 닥터카를 탑승한 의혹 등을 포함해 탑승 경위에 대해 이번 주 안으로 현장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8일 보건복지부가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실에 제출한 ‘DMAT 출동 요청 시간·출동 시간’ 자료에 따르면 명지병원 DMAT은 지난 10월 30일 0시 51분에 병원을 출발해 오전 1시 45분에 이태원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명지병원 DMAT닥터카는 강변북로로 이동 중 합정역→신촌역→이대역을 거쳐 신 의원이 살고 있는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 근처에서 그를 태운 것으로 나타났다.

명지병원 DMAT의 출동 소요 시간은 수도권 14개 대학병원의 DMAT 중 가장 긴 54분이었다. 명지병원DMAT이 자동차전용도로인 강변북로를 따라 내려가 신용산역 방면으로 진입했다면 10~20분가량 현장에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신 의원은 사안의 파장이 커지자 민주당 몫의 이태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했다.

신 의원의 주거지를 고려하면 서울 마포경찰서 배당이 유력했지만, 국회의원 신분인 점을 고려해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 수사대에 사건이 배당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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