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짙은’‘웃음이 맴돈다’…우리 아이 글이 모방이라고?

  • 카드 발행 일시2022.12.23

최근 사회의 큰 이슈 중 하나는 ‘문해력’입니다. EBS 다큐멘터리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 2405명을 대상으로 문해력 평가를 한 결과에 따르면 27%가 적정 수준 미달이었고, 11%는 초등학생 수준이었다고 하죠.

아이가 수학, 영어는 곧잘 하는데 유독 글쓰기만 어려워한다는 양육자의 고민도 자주 들립니다. 고학년이 될수록 글로 평가받는 시험이 느는데,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몰라 난감하다는 거죠. 문해력이 학습의 기본이라는 것을 알지만 글쓰기는 언제나 영어와 수학에 우선순위를 빼앗기는 게 현실이고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착잡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삶을 키우고 마음을 다듬는 행위인 글쓰기가 성적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 것 같아서요. 이번에 『이오덕의 글쓰기』를 선정한 이유입니다.

☝『이오덕의 글쓰기』는 어떤 책인가

책을 쓴 이오덕 선생은 초등학교 교사이자 아동문학가입니다. 2003년 작고하기 전까지 평생 어린이 문학과 우리말 쓰기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활동을 했죠. 혹시 소설 『몽실언니』를 아시나요?  이 소설을 쓴 권정생 작가를 아동문학의 길로 이끈 것도 이오덕 선생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