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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소환통보에…野 "전화 일방통보, 일반인도 이렇겐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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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나선 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안호영 수석대변인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나선 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안호영 수석대변인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해당 수사를 진행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전날 이 대표 측에 피의자 신분 출석을 통보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검찰은 이 대표 측에 이달 28일 소환을 통보했다. 그는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린 이미 일정이 정해져 있다. 다른 일정이 있는데 일방적으로 나오라고 통보하는 건 제1야당에 대한, 제1야당 대표에 대한 태도도 아니고, 보통 일반인 소환하는 것도 이렇게 안 한다. 조율해서 하는 거지 일방적으로 하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대표실 관계자도 “어제(21일) 퇴근 전 5분 간격으로 전화 몇 번 하더니 일선 당직자에게 소환하겠다고 조율 없이 일방통보했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안 수석 대변인은 이 대표의 출석 가능성에 대해 “그 부분은 대표께서 결정할 것이다. 저희가 봤을 때는 당당하게 맞서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반적 절차로 보면 조사 시기나 절차 등이 있으니 변호인이 검찰과 조율해서 정하는 게 합당하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대변인은 “일방적 소환 통보가 왔기 때문에 당 대표의 입장이 아직 정리가 안 돼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경북 안동시 옥야동 안동중앙신시장에서 시민들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경북 안동시 옥야동 안동중앙신시장에서 시민들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시장에서 가진 ‘경청투어’에서 검찰의 소환 방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을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더니 이제 무혐의 났던 성남FC 광고한 것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며 “(저는) 십수년 동안 탈탈 털려왔다. 없는 먼지를 만들어내려고 십수년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또 “공직을 하는 동안, 아니 그 이전에 시민운동을 하는 동안에도 수없이 검찰 경찰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시장·도지사 10년 남짓 동안 나흘에 사흘을 압수수색, 조사, 감사 당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살아남아있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두산건설 등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대가로 기업들의 민원 등 처리를 도운 것으로 보고 ‘제3자뇌물의혹’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과 울진, 강원 강릉 등지에서 ‘국민속으로, 경청투어’를 진행하기 위해 서울을 떠난 상태다. 이어 23일에는 강원 춘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오후엔 원주에서 ‘국민속으로, 경청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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