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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도시 살려냈다"…美서 팔린 현대차 1500만 대, 판매 1위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주 윌리엄스빌에 있는 딜러숍 '웨스트 허 현대'에서 1500만번째 신차를 고객(왼쪽에서 셋째, 넷째)에게 인도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주 윌리엄스빌에 있는 딜러숍 '웨스트 허 현대'에서 1500만번째 신차를 고객(왼쪽에서 셋째, 넷째)에게 인도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1500만 대를 넘어섰다. 1986년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엑셀을 미국에 처음 수출한 이후 36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21일(현지시간) 뉴욕주 윌리엄스빌에 있는 딜러숍 ‘웨스트 허 현대’에서 1500만 번째 신차인 투싼을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올 한해의 마무리를 누적 판매 1500만 대라는 이정표로 장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반떼>쏘나타>싼타페>엑센트 순  

현대차는 1986년 1월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소형 세단 엑셀을 미국에 수출하면서다. 현대차는 미국 진출 첫해에 엑셀 한 차종으로 16만8000대, 이듬해엔 26만3000여 대를 팔아 ‘엑셀 신화’를 썼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이에 대해 지난 2007년 “저렴하면서도 실속있는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며 엑셀을 미국인의 삶을 변화시킨 자동차 5위로 선정한 바 있다.

미국 진출 20년째인 2005년 남부 앨라배마주에 첫 현지 생산 공장을 완공한 것이 현대차로서는 분기점이 됐다. 현대차는 이후 미국 시장에서 ‘싼 차’에서 ‘좋은 차’로 인식을 개선하려고 힘썼다. 공장이 가동한 이후 2007년에는 누적 판매 500만 대, 2015년 1000만 대를 달성했다. 2011년 현대차의 미국 진출 25주년 당시 뉴욕타임스(NYT)는 앨라배마주를 언급하며 “현대차가 죽은 도시를 살려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가 미국 내 1500만번째 신차로 고객에게 인도한 투싼.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가 미국 내 1500만번째 신차로 고객에게 인도한 투싼. 사진 현대차그룹

현재까지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다. 1991년 판매를 시작해 이달까지 353만 대가 팔렸다. 이어 쏘나타(314만 대), 싼타페(191만 대), 엑센트(136만 대), 투싼(134만 대) 순이다. 현대차는 중소형 세단을 주로 판매했던 미국 진출 초기와는 달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운데 2개 모델(싼타페·투싼)이 판매량 상위 5위 안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친환경차 판매가 돋보인다. 지난해 12월 현지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5는 올해 들어 2만 대 넘게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표적 선진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전동화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 같은 친환경차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아이오닉5 올해에만 2만대 판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0월 남부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개최했다. 2025년부터 연간 30만 대 양산을 목표로 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을 최소 17개로 늘려 미국 시장의 11%, 전 세계 시장의 7%를 차지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1500만번째 차량을 인도한 기록.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1500만번째 차량을 인도한 기록. 사진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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