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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파티에 와인 준비했다면, 반주까지 가능한 '이것’ 만들어야죠 [쿠킹]

중앙일보

입력

아이의 뒤를 쫓다 보면 엄마의 하루는 금세 지나가죠, 신혜원씨는 ‘엄마가 잘 먹어야 아이도 잘 키운다’는 생각으로, 대충 한 끼를 때우거나 끼니를 거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거창하고 복잡한 조리법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으로요. 미국 요리학교 CIA에서 배운 레시피와 호텔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담아낸 엄마의 쉽고 근사한 한 끼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㉓ 치오피노

해산물과 토마토의 풍미가 느껴지는 '치오피노'. [사진 신혜원]

해산물과 토마토의 풍미가 느껴지는 '치오피노'. [사진 신혜원]

치오피노(Cioppino)를 아시나요? 해산물 스튜의 한 종류인 치오피노는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요리지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명물 중 하나랍니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샌프란시스코의 대표 먹거리 중 하나인 클램 차우더 수프와 함께 꼭 맛봐야 할 음식으로 꼽힙니다. 각종 해산물에 토마토와 와인을 넣고 뭉근히 끓여내는 치오피노는 원래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소울푸드였어요. 점차 이탈리안 음식점이 늘면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음식이 되었다고 해요.

치오피노의 재료로 사용되는 해산물은 정해진 것이 없어요. 조개, 새우, 대구살, 꽃게까지, 집에 있거나 구하기 쉬운 해산물을 준비하면 됩니다. 냉동실에 보관 중인 처치곤란 해산물도 괜찮아요. 소스는 요즘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홀토마토 통조림’을 사용하면 되는데요. 홀토마토는 잘 익은 토마토를 껍질만 제거한 뒤 토마토 주스에 담아 만들었기 때문에 토마토의 풍미가 잘 살아있습니다. 생토마토도 좋지만 홀토마토를 넣으면 치오피노의 감칠맛이 훨씬 좋아집니다.

이렇게 만든 치오피노는 특히 연말 홈파티에 잘 어울려요. 보통 사워도우 브레드나 바게트를 준비해, 국물에 푹 찍어 먹는데요. 와인을 함께 준비하면 식사와 반주를 동시에 즐길 수 있죠. 연말 손님맞이를 앞두고 마땅한 메뉴를 찾지 못해 고민이라면 이 치오피노, 꼭 한번 만들어보세요!

Today’s Recipe 신혜원의 치오피노

치오피노에 사용하는 새우 비스크 소스를 만들 때 새우를 주걱으로 찧어가며 볶는다. [사진 신혜원]

치오피노에 사용하는 새우 비스크 소스를 만들 때 새우를 주걱으로 찧어가며 볶는다. [사진 신혜원]

“새우 비스크 소스를 만들 때 새우를 주걱으로 누르고 찧어가며 볶아주면 새우의 맛이 충분히 우러나와요. 피시 스톡이 있다면 새우 비스크 소스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재료 준비

치노피오 재료. [사진 신혜원]

치노피오 재료. [사진 신혜원]

재료: 새우 4마리(약 100g), 홍합 50g, 동죽 100g, 관자 50g, 마늘 4톨, 페퍼론치노 2개, 홀토마토 3개(약 150g), 올리브오일 1큰술

새우 비스크: 새우 7마리, 양파 1/2개(약 80g), 당근 80g, 셀러리 80g, 월계수 잎 1장, 홀 토마토 2개, 버터 2큰술, 소금 1/2큰술, 화이트와인 200mL, 물 200mL, 딜(생략 가능)

만드는 법
1. 비스크용 당근과 양파는 껍질을 벗겨 1cm 두께의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셀러리도 1cm 두께로 썬다.
2. 마늘은 편으로 얇게 썬다.
3. 해산물은 깨끗이 씻은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비스크용 새우는 꼬리를 가위로 잘라내고, 머리와 껍질을 분리해 한데 모아둔다.
4. 중불로 달군 팬에 버터를 녹이고 비스크용 새우 머리와 껍질을 넣어 색깔이 분홍색을 될 때까지 볶는다.
5. ④의 팬에 비스크용 당근과 양파, 셀러리, 월계수 잎, 홀토마토를 넣어 볶은 뒤 화이트와인을 넣어 추가로 볶는다. 알코올 향이 날아가면 모든 재료가 잠길 정도로 물 1컵 정도와 월계수 잎을 넣고 약불에 30분간 끓인다.
6. 체에 건더기를 건져낸 뒤 주걱으로 으깨듯 꾹꾹 눌러 액체만 걸러내 비스크 소스를 만든다.
7. 체에 남은 건더기는 월계수 잎을 빼고 믹서에 넣은 뒤 물 100mL를 함께 넣고 곱게 간다. 이 건더기 소스는 치오피노에 200mL 정도만 사용한다.
8.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과 페퍼론치노를 볶은 뒤 ⑥의 비스크 소스와 ⑦의 건더기 소스, 홀토마토 3개를 넣고 주걱으로 토마토를 먹기 좋게 으깬다.
9. ⑧에 해산물을 넣고 중불에서 끓인다. 동죽과 홍합이 입을 벌리면 불을 끈다.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조절한다.

신혜원 cooking@joongang.co.kr

※ 중앙일보 COOKING과 SSG는 밥에도, 술에도 잘 어울리는 연말 요리 〈연말 홈파티에 이 메뉴 어때요?〉기획전을 준비했습니다. ‘치오피노’를 SSG에서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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