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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만에 확진자 최다…당국 '타깃 검역'에 중국 넣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뉴스1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뉴스1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증가세가 이어지며 석 달 만에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파력과 면역 회피 능력이 보다 강한 새 변이 비율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에 두 번 이상 걸리는 재감염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만817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14일(9만3949명) 이후 98일 만에 가장 많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512명으로 전날(519명)보다 7명 줄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8일 90일 만에 500명 선을 넘어선 뒤 나흘째 500명대다. 사망자는 59명 나왔다. 누적 사망자 수는 3만1549명, 치명률은 0.11%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간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12월 2주(11~17일)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6만5052명으로 일주일 새 10.3% 증가했다. 확진자 발생률이 높은 연령대는 10대와 30대, 80대 이상이다. 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464명으로 전주 대비 4.5% 증가했고 사망자는 전주 대비 10% 감소한 46명으로 집계됐다.

BN.1 검출률 20%…“유행 상황에 영향”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오미크론 세부 변이인 BN.1 변이 검출률은 20.6%로 확인됐다. 직전 주 17.4%에 이어 또다시 늘었다. BN.1 변이는 BA.2.75에서 재분류된 하위 변이로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과 면역 회피 능력이 크다고 알려졌다. 임 단장은 “현재 유행 추세에 BN.1의 확산이 다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유효한 항체 치료제가 있고, 중증화가 증가한다는 보고는 없다”라고 말했다.

새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재감염률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12월 1주(4~10일)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은 15.88%로 직전 주 14.69%보다 소폭 늘었다. 임 단장은 “예방접종 효과의 분석 결과 예방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재감염되거나 재감염 후에 사망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며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질병청, 中 '타깃 검역' 대상에 포함해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 EPA=연합뉴스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 EPA=연합뉴스

한편, 당국은 중국 방역 완화 이후 확진자 규모가 급증하자 입국자 대상 검역 조치 강화에 나섰다. 국립인천공항 검역소는 매주 ▶해외 유입 확진자 수 ▶현지 확진자 수 ▶출입국객 증가 상황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출발 국가를 중심으로 타깃(표적) 검역국을 지정하고 있는데 질병청은 지난 16일 중국을 타깃 검역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타깃 검역 대상에 포함될 경우 유증상자를 선별하는 발열 기준이 37.5도에서 37.3도로 강화된다. 또 유증상자의 동반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현재 중국을 포함해 11개 나라가 지정됐다. 다만 질병청 관계자는 “과거에 시행했던 '방역 강화 국가' 지정과는 다른 개념”이라며 “입국 제한 조치 등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우세종을 차지하고 있는 변이는 BA.5의 하위 변이인 BA.5.2와 BF.7이다. 최근에는 9개 성에서 미국과 유럽에서 크게 확산한 BQ.1과 BQ.1.1 변이가 일부 검출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BF.7 변이 검출률은 4%로 낮은 수준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감시망 강화 차원에서 중국을 타깃 검역 대상에 포함하긴 했지만, 아직 입국 단계에서 유의미한 증가세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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