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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 정동영·박지원 “이재명 지키기, 벽돌 한장이라도 놓겠다”

중앙일보

입력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오른쪽)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연합뉴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오른쪽)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연합뉴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돌 하나라도 쌓는 심정으로 당을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21일 정 상임고문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당내 자신의 역할에 대해 “당이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며 “어떤 역할이든 돌 하나라도 쌓는 심정으로 당을 사수하는 것이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차이를 따지기 전에 일단 하나가 돼서 현재 정치의 사망 상태, 검찰이 권력화해 있는 상태 그리고 작게는 국내 정치의 분열부터 크게는 남북 분열, 국제 정치의 분열로 가고 있는 위기에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상임고문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사법 리스크는 유죄의 의미를 포함하는데 검찰이 근 2년 동안 조사해도 확정적인 혐의를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단하는 것”이라며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검찰 리스크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정치적 스승이라고 불릴 정도로 각별한 사이’라는 진행자 발언에 “이 대표와는 동지다. 민주·평화·민생 노선이 같고 특히 그 노선이 구체적이라는 데에서 저와 같다”고 강조했다.

정 상임고문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한 이 대표는 17대 대선 때 정 상임고문의 지지자 모임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대표와 후보 당시 비서실 수석부실장으로 활동했다.

2016년 국민의당 분당(分黨)  사태 당시 탈당해 약 7년 만에 복당한 박 전 원장도 이 대표 지키기에 나섰다. 박 전 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이 지금 풍전등화 백척간두에 서 있다”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야당 탄압에 대한 투쟁하는 데 벽돌 한장이라도 놓고, 총선 승리와 대선 승리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데 제가 터득한 그런 지혜와 경험을 당을 위해서 한번 보태주겠다”고 했다.

이 대표 최측근 수사에 대해서는 “김용·정진상 두 분이 인정하지 않고 있다. 김만배 씨가 이번에 260억원 돈이 이재명 대표 집에서 나왔느냐”며 “아무 관계 없는데 왜 자꾸 이재명 대표와 연결시켜 보도가 되나. 이런 것은 당당하게 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올해 1월 분당 등의 이유로 탈당한 사람들의 복당을 일괄 허용했고, 권노갑 정대철 등 동교동계 인사들 및 정동영 천정배 전 의원 등 734명이 민주당에 복당했다. 다만 박 전 원장은 당시 국정원장 신분이라 정치적 중립 등의 이유로 복당을 신청하지 않았다가 최근 더불어민주당으로의 복당이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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