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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 사랑한 '검사 공주' 일주일째 의식불명…왕위 계승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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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팟차라까띠야파 공주. 사진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뉴시스

태국 팟차라까띠야파 공주. 사진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뉴시스

심장 이상으로 쓰러진 태국 팟차라까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44) 공주가 일주일째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때 공주가 의식을 찾았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공주는 일주일째 의식 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포스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국왕의 첫째 딸인 팟차라까띠야파 공주는 지난 14일 육군 주최 군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애완견과 훈련을 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에서 쓰러진 공주는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상태가 안정된 후 헬리콥터를 통해 방콕 쭐라롱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공주의 사망설과 위독설이 나돌자 태국 왕실은 공주가 현재 일정 수준에서 안정됐다고 알렸다. 그러나 상태 등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공주가 입원한 병원에는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주는 평소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대중들 특히 젊은 층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왕실은 아직 후계자를 지정하지 않았으나, 공주가 첫 여왕이 될 수 있다는 여론도 적지 않았다.

와찌랄롱꼰 국왕과 셋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디파콘 왕자(17)는 아직 어리고,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공주는 와찌랄롱꼰 국왕의 자녀 중 공식적인 직함을 가진 세 명 중 한 명이다.

1978년 와찌랄롱꼰 국왕과 첫째 부인 소암사윌리 키티야카라 사이에서 태어난 공주는 태국 탐마삿대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한 뒤 태국에서 검사로 임용돼 태국의 '검사 프린세스'로도 불렸다.

유엔에서도 일했으며 주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슬로바키아 태국 대사로도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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