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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신현영 닥터카 탑승’ 논란에…권성동 “‘그림’ 따내려 재난을 무대 소품으로”

중앙일보

입력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창립 준비위 발족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창립 준비위 발족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 당시 긴급 출동하는 ‘닥터카’에 탑승해 해당 차량의 현장 도착 지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논란을 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자신의 정치적 ‘그림’을 따기 위해 재난을 무대 소품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사적사용’으로 인해 차량의 현장 도착이 늦어졌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지난 10월 30일 오전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참사 직후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의 긴급 출동 차량을 중간에 탑승했고, 해당 차량은 비슷한 거리를 주행한 다른 긴급 차량보다 20∼30분 늦게 도착했다. 당시 차량에는 신 의원의 남편도 동승했었다. 이에 신 의원을 중간에 태우느라 현장 도착이 지연됐다는 논란이 제기됐고 국민의힘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며 맹비난했다.

권 의원은 “신 의원의 탑승 때문에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은 10월 30일 오전 0시 51분 병원을 출발해 오전 1시 45분이 되어서야 현장에 도착했다”며 “그 소요 시간은 54분으로 수도권 14개 대학병원 중 가장 길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응급의료법 등에 근거한 국가재난시스템의 근간을 국회의원 개인의 편익을 위해 흔든 것”이라며 “신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아닌 응급의료팀의 일원'으로 현장에 갔다고 변명했지만, 진짜 응급의료를 생각했다면 닥터카를 콜택시처럼 이용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치과의사’ 남편과 동행했다는 것을 볼 때 신 의원의 변명은 더욱 납득하기 힘들다”며 당시 신 의원이 페이스북에 현장 글과 사진을 남긴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지난 10월 30일 참사 당일 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올린 현장 사진. 사진 페북 캡처

지난 10월 30일 참사 당일 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올린 현장 사진. 사진 페북 캡처

권 의원은 “소위 자신의 정치적 ‘그림’을 따기 위해 재난을 무대 소품으로 활용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논란 후 신 의원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선 “사퇴로 문제를 덮을 수 있다는 희망은 버려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태원 압사 사고 직후부터 진상규명을 외쳐왔다. 이제 그 진상규명의 대상에는 민주당 자신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했다.

권 의원은 또 민주노총, 민언련, 참여연대 등 17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을 향해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 탑승에 대한 여러분의 입장은 무엇인가. 침묵인가, 변명인가. 아니면 진상규명과 처벌인가”라고 물었다.

이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7일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기 위해 출범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의 구성을 지적하며 “국가적 비극을 이용한 ‘참사 영업’을 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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