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기침하면 한국 기업은 감기 걸립니다. 이달 제기된 애플 관련 두 가지 부정적인 전망이 관련 기업 주가에 찬물을 끼얹었는데요. 하나는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애플카) 출시가 2026년으로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이고, 다른 하나는 애플의 혼합현실(MR) 기기 출시가 내년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로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었죠.
애플카 관련 수혜주로 거론되는 LG전자는 7일 하루에만 7% 넘게 하락했고요, MR 기기 수혜주로 꼽히는 LG이노텍 주가는 5~6일 이틀간 8% 넘게 추락했습니다. 그만큼 ‘애플’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 있었다는 방증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애플로 먹고사는 한국 기업은 어디일까요. 또 애플카·MR 기기가 정말 한국 기업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도 따져봤습니다.
애플에 납품하는 국내 기업 13곳
올해 10월 애플이 업데이트한 직접 공급업체 리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191개 기업이 애플에 재료·부품, 조립과 제조 용역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중 한국 기업은 13곳이 이름을 올렸습니다.〈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