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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 뚫은 손흥민의 월클 패스…월드컵 베스트 도움 TOP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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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는 손흥민(맨 왼쪽). 김현동 기자

포르투갈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는 손흥민(맨 왼쪽). 김현동 기자

포르투갈전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26·울버햄프턴)의 역전골을 이끌어낸 손흥민(30·토트넘)의 월드클래스급 스루 패스가 카타르월드컵을 빛낸 최고의 어시스트 중 하나로 선정됐다.

영국 매체 스포츠키다는 19일 카타르월드컵 대회 기간 중 나온 모든 어시스트 중 최고의 장면 5개를 선정해 발표하며 손흥민의 도움 순간을 5위로 꼽았다.

지난 3일 열린 포르투갈과의 본선 H조 3차전에서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역습 상황에서 70m 가까운 거리를 단독 질주했다. 위험지역 언저리에서 상대 수비수들이 겹겹이 에워싸자 잠깐 타이밍을 잰 뒤 공간을 파고드는 황희찬에게 정확히 연결해 역전골로 이어지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포르투갈전 후반 종료 직전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손흥민(오른쪽)과 포옹하는 황희찬. 김현동 기자

포르투갈전 후반 종료 직전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손흥민(오른쪽)과 포옹하는 황희찬. 김현동 기자

한국은 황희찬의 득점포를 발판 삼아 2-1로 이겼고, H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의 어시스트에 대해 “자기 진영에서 볼을 받은 뒤 70야드(64m)를 내달렸다. 옆에서 달려온 황희찬이 문전으로 뛰어드는 것을 보고 상대 수비수 3명을 유인한 뒤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성공시켰다”면서 “손흥민의 노력과 침착함 덕분에 포르투갈을 상대로 조별리그에서 가장 멋진 장면을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

당시 ESPN은 “이 역습을 이어갈 방법은 단 하나뿐이며 적절한 기다림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축구 지능, 뭐든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밀려올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평온함, 상대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여도 공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 내 역할을 마무리하면 나머지는 동료가 해결할 것이라는 신뢰 등이 모두 녹아 있는 장면이었다”면서 “이 작은 순간이 ‘좋은 선수’와 ‘위대한 선수’를 구분하는 기준점이 됐다. 조국을 탈락 위기에서 구한 월드컵 역사상 가장 극적인 장면이었다”고 극찬했다.

 네덜란드전에서 팀 동료 몰리나(왼쪽)의 득점을 어시스트한 뒤 두 팔 벌려 맞이하는 메시. AFP=연합뉴스

네덜란드전에서 팀 동료 몰리나(왼쪽)의 득점을 어시스트한 뒤 두 팔 벌려 맞이하는 메시. AFP=연합뉴스

당시 상황에 대해 결승골 주인공 황희찬은 “경기 전에 (손)흥민이 형이 ‘너를 믿는다. 오늘 꼭 기회를 만들어주겠다’고 말했다”면서 “흥민이 형이 드리블 돌파할 때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날 찾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뛰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덜란드의 덴절 뒴프리스(26·인테르밀란)가 미국전에서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정면의 데일리 블린트(32·아약스)에게 연결한 땅볼 어시스트가 4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가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절묘한 스루패스로 나우엘 몰리나(2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득점포를 이끈 장면이 3위였다.

한국과의 16강전에서 루카스 파케타(오른쪽)의 득점을 도운 비니시우스가 축하해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과의 16강전에서 루카스 파케타(오른쪽)의 득점을 도운 비니시우스가 축하해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팬 입장에선 안타까운 장면도 포함됐다. 브라질 공격수 비니시우스(22·레알 마드리드)가 한국과의 16강전 전반 36분 감각적인 로빙 패스로 루카스 파케타(25·웨스트햄)의 득점을 도우며 팀의 4번째 골을 합작한 장면이 전체 2위에 랭크됐다.

메시는 이번 대회 최고의 어시스트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에서 상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화려한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20·라이프치히)을 무력화시키고 훌리안 알바레스(22·맨체스터시티)에게 볼을 넘긴 장면이 1위로 선정됐다.

크로아티아 수비수 그바르디올(오른쪽)을 제치고 질주하는 아르헨티나의 메시. 신화=연합뉴스

크로아티아 수비수 그바르디올(오른쪽)을 제치고 질주하는 아르헨티나의 메시. 신화=연합뉴스

◇스포츠키다 선정 카타르월드컵 어시스트 TOP5
⑤포르투갈전 한국의 손흥민이 경기 종료 직전 동료 공격수 황희찬에게 건넨 스루 패스
④네덜란드의 덴절 뒴프리스가 미국전에서 데일리 블린트의 추가골을 이끈 땅볼 패스
③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네덜란드전에서 나우엘 몰리나의 득점으로 연결한 스루 패스
②브라질의 비니시우스가 한국전에서 루카스 파케타의 득점을 이끌어낸 로빙 패스
①아르헨티나의 메시가 크로아티아전에서 상대 수비수 그바르디올을 제치고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내준 땅볼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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