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만 끓이기엔 겨울 무 아깝다…무라페·무솜땀 이색 병절임

  • 카드 발행 일시2022.12.20

“그대가 무엇을 먹는지 말하라. 그러면 나는 그대가 누군지 말해 보겠다.”

프랑스 법관이자 미식가로 알려진 장 앙텔므 브리야사바랭이 남긴 말이다. 17세기 유명인의 말이 최근에서야 와 닿는다. 요즘 밥상은 생존이 아닌 신념으로 차려지기 때문이다. ‘완벽한 한 끼, 자연으로부터’에서는 자연을 선택한 각기 다른 4명의 이야기를 연재한다. 밥상이 아닌 삶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오늘 소개하는 레시피는 요리연구가 김희종의 무 라페와 무 솜땀 병절임이다. 수분감이 풍부하고 단맛이 오른 겨울 무로 만든 병절임을 활용한 이국적인 요리다.

다채로운 색과 아삭한 식감의 겨울무로 만든 병절임
☝ 김희종의 코멘터리: 찬바람이 불면 식탁에 자주 보이는 반가운 식재료가 무다. 단단하고 아삭하니, 특히 단맛이 최고다. 이 겨울 무로 국만 끓이기엔 아깝다. 생무 특유의 아삭한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라페와 솜땀이다. 특히 보라·적색·과일무처럼 다채로운 색의 무라면 다른 식재료가 부럽지 않다.

아삭한 식감과 다채로운 색이 특징인 겨울무. 사진 왼쪽부터 보라무, 과일무, 적색무. 사진 송미성

아삭한 식감과 다채로운 색이 특징인 겨울무. 사진 왼쪽부터 보라무, 과일무, 적색무. 사진 송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