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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개에 빗댄 김남국 "은혜 잊은듯…가구향리폐 딱 맞는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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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사진 김남국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사진 김남국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주축 중 한명인 김남국 의원은 자신에 대한 ‘복당 불허’ 조치를 내린 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한 양향자 무소속 의원(광주 서구을)을 향해 “가구향리폐(家狗向裏吠)라는 말이 지금 상황에 딱 맞는 말”이라고 했다.

가구향리폐는 ‘집에서 기르는 개가 집 안쪽을 향해 짖는다’는 뜻으로, 흔히 은혜를 원수로 갚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18일 김남국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별한 것이 없는데도 계속 답변을 요구하셔서 말씀드린다”며 “(지난 15일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주요 논의 안건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복당이었다. 양향자 의원은 ‘참조’ 정도였다. 논의 대상 자체가 아니었고, 아예 토론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탄압? 정치보복? 지나친 자의식 과잉으로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금의 양향자 의원은 수많은 민주 당원과 광주 시민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은혜는 완전히 잊어버린 듯한 모습”이라며 “‘가구향리폐’라는 말이 지금 상황에 딱 맞는 말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총선 출마하면서 광주시장 경선, 최고위원 출마하면서 했던 모든 말들도 그 자리를 탐해서 했던 거짓말로 생각된다”며 “제대로 속았다”고 했다.

지난 2021년 7월 지역구 사무실 직원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 당 윤리위원회가 징계 출당을 의결하자 최종 결론이 나기 전 자진 탈당했던 양 의원은 자신의 복당문제가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다뤄졌다는 말에 “작년에 당사자 조사 한 번 없이 제명 의결을 했는데 또 이번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고 불편해 했다.

양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복당 안한다는데 복당 불허? 이재명 대표님, 이런 게 ‘정치 보복’이다. 민주당, 뒤끝 작렬이다”라며 반발했다.

또한 양 의원은 “이재명 대표님. 이렇게까지 양향자를 ‘반민주당 세력’으로 공개 낙인찍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민주당이 양향자에게 차인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찼다고 얘기하고 싶느냐”고 물었다.

이어 “아니면 검수완박에 반대하고, 얼마 전 ‘이재명 리스크와 대표직 사퇴’를 주장했던 양향자에 대한 앙갚음인가”라며 “지금의 사태가 당 대표의 명령이든 아랫사람의 충성 경쟁이든, 이런 것이 바로 정치로 보복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또 “(이런 것이) 이재명 대표가 그토록 저항하는 정치 탄압”이라며 “고의가 아니라면 조속히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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