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2700~2800선으로 높여 잡았습니다. 2024년엔 한국 기업들의 이익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니까 내년 하반기쯤부터 코스피에 관심을 가져보라는 게 이들의 전반적인 분석입니다.
(코스피) 시장이 향후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 이익 하락을 이미 반영해 하락한 만큼, 앞으로는 2024년 이익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하반기 또는 2024년 이익 상승 추세에 따라 코스피는 우상향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
오늘 앤츠랩은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의 내년 한국증시 전망 보고서를 분석해 5가지 키워드로 정리했습니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① LG화학
3대 IB 모두의 선택을 받은 내년 한국 추천주는 딱 두 개였는데요. 그 중 하나가LG화학입니다. LG화학은 올해 1월 핵심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2차 전지) 사업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리 상장하면서 노른자가 빠진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는데요. 당시 LG화학 주주들은 “배터리 부문의 성장에 따른 이익을 누릴 수 없다”며 뿔이 났었죠. 분노의 매도가 이어지며 주가가 크게 빠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LG화학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 분할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약세장에서 나름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적 분할했지만 LG화학은 여전히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80% 넘게 가지고 있는 데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사업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죠.

지난달 22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빌 리 테네시 주지사가 LG화학 양극재 공장 설립 MOU를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 LG화학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LG화학의 목표 주가는 90만원. 추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미국 내 양극재 생산시설 확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일부에 대한 매각 가능성 ▶침체기를 맞은 석유화학 사업의 턴어라운드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