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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월드컵 2025년부터 32팀+4년 주기…북중미월드컵 방식 재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카타르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나선 울산 현대 선수들. 사진 울산 현대

지난해 카타르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나선 울산 현대 선수들. 사진 울산 현대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5년부터 클럽월드컵을 4년 주기로 개최하고, 참가 팀도 32개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1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2022 카타르월드컵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부터 클럽 월드컵을 새로운 방식으로 치르기로 한 FIFA 평의회 결정을 발표했다. 클럽월드컵을 32개 팀이 출전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개편해 2025년 6월 개최하기로 했다. 대회는 월드컵처럼 4년마다 개최한다.

클럽 월드컵은 해마다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모여 세계 최강 프로축구팀을 가리는 대회다. 인판티노 회장은 다음 클럽월드컵은 내년 2월 1∼11일 모로코에서 열기로 했다고도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기존 방식으로 치러진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FIFA의 새로운 계획에 즉각 반발했다. 선수들의 피로가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FIFPRO는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적절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대회를 확장하는 건 근시안적 결정"이라며 "선수의 건강, 경기력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FIFA가 국제 대회 일정처럼 중요한 사안을 선수 측 협의체와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또 인판티노 회장은 2026 북중미월드컵 경기 진행 방식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북중미 3개국(캐나다, 멕시코, 미국)이 공동 개최하는 이 대회부터 참가국이 48개로 늘어난다. 카타르월드컵까지는 32개국이 출전했다. FIFA는 본선 참가국이 48개로 늘어나면서 조별리그를 현행 4개국씩 8개 조에서 3개국씩 16개 조로 치르려 했다. 각 조 1, 2위가 32강에 올라 단판 승부로 우승을 다투는 방식이다. 하지만 인판티노 회장은 "2026년 대회의 방식에 대해 재검토하고 다시 논의해야 한다. 의제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평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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