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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 첫 언급’ 나경원 “尹정부 성공 염원하는 당심 더 담아 오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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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5일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경남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5일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경남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윤석열 정부 성공을 염원하는 당심(黨心)을 한 움큼이라도 더 담겠다”고 밝혔다. 당심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개혁·교육개혁·연금개혁, 윤석열 대통령이 천명한 3대 개혁과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모든 구조적 문제와 맞닿아 있는, 그야말로 긴급한 현안들이다. (정부의 개혁과제는) 저출산·고령화라는 최대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근본적인 길이기도 하다”며 “윤 대통령, 윤석열 정부와 '혼연일체'가 돼 반드시 개혁을 완수해 낼 여당이 간절하게 요구되는 시대”라고 했다.

이어 ‘인기 없는 일이지만 회피하지 않고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국정과제점검회의 발언을 주목해 “윤 대통령은 확고한 의지를 국민에게 약속했다. 당장 오르내리는 지지율 숫자가 아닌, 미래를 보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소신”이라고 해석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 중대한 개혁들이 대통령과 정부의 힘만으로 해낼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당연히 집권 여당의 책임과 역량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이 필요하다”고 당정 협력을 강조했다.

이어 나 부위원장은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해 “당이 또다시 분열하는 양상으로 가는 것 같아 무척 걱정이다. 지금 국민의힘이 이럴 때인가”라며 “윤석열 정부 성공과는 거리가 먼 각자도생의 정치적 셈법은 제발 내려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한마디씩 거들며 소모적 논란만 유발하는 소음 정치는 민심, 당심 그 무엇으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는 이 이슈를 길게 끌고 가지 말고 오직 '윤석열 정부 성공'이라는 기준 하나만 놓고 속도감 있게 결정을 내리시라. 그것이 최선”이라고 충고했다.

나 부위원장은 “오늘도 저는 경남 당원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며 “꽁꽁 얼어붙은 날씨 속에서 오히려 당원의 여망은 더 뜨거워진다. 윤 정부 성공을 염원하는 당심을 한 움큼이라도 더 담아 오겠다”고 했다. 지난 15일 나 부위원장은 경남도청과 도의회를 찾아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 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나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차기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고 있다. 전날 발표된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일~14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11명의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후보를 대상으로 한 적합도에서 나 부위원장은 9.3%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 전 의원(37.5%)가 선두로 달리며 안철수 의원(10.2%),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7.3%), 한동훈 법무부 장관(6.9%), 김기현 의원(5.3%), 권성동 의원(2.5%)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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