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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목살이면 충분해, 연말 홈파티 모두가 좋아할 요리 추천 [쿠킹]

중앙일보

입력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약속으로 달력이 빼곡하게 채워지는 달인데요. 실제로 특급호텔 레스토랑부터, 유명 맛집은 한두 달 전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죠. 이럴 땐 익숙한 공간에서, 우리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홈파티를 추천합니다. 식당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잊지 못할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홈파티의 시작과 끝은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홈파티 음식을 준비할 땐, 인증샷을 부르는 근사한 플레이팅, 식어도 변하지 않는 맛, 푸짐하고 든든한 메뉴 세 가지를 신경 써야 해요. 모처럼 손님 초대를 했는데 음식이 부족하거나 식어서 맛이 없다면, 그 파티는 성공했다고 할 수 없으니까요. 이럴 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고기죠.

홈파티에 어울리는 돼지고기 요리, 사진 왼쪽부터 꽈리고추 돼지고기 강정, 삼겹살 간장 조림과 채소무침.[사진 송미성]

홈파티에 어울리는 돼지고기 요리, 사진 왼쪽부터 꽈리고추 돼지고기 강정, 삼겹살 간장 조림과 채소무침.[사진 송미성]

35년 경력의 요리연구가 정미경 선생님은 홈파티 식재료로 돼지고기를 즐겨 사용합니다. 그는 “손님을 초대하는 홈파티 메뉴에는 미국산 돼지고기를 즐겨 쓰는데, 양돈 농가가 직접 재배한 옥수수 사료를 먹고 자라 고소하고 식감이 부드러워 누구나 좋아하는 맛과 풍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특히 단백질과 성장을 촉진하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리보플라빈과 티아민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성장기 청소년을 포함해 온가족을 위한 식재료로, 가족을 위한 파티 음식에도 추천합니다. 돼지고기 지방의 녹는점은 사람의 체온보다 낮아, 체내에 녹아 흐르면서 혈관 속 오염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합니다. 오늘은 정미경 선생님이 추천한 돼지고기로 만든 홈파티 메뉴 2품, 삼겹살 간장 조림과 꽈리고추 돼지고기 강정을 소개할게요.

Recipe ① 삼겹살 간장 조림과 채소무침

단짠의 소스와 바삭한 삼겹살, 상큼한 채소무침이 잘 어우러진 삼겹살 간장 조림과 채소무침. [사진 송미성]

단짠의 소스와 바삭한 삼겹살, 상큼한 채소무침이 잘 어우러진 삼겹살 간장 조림과 채소무침. [사진 송미성]

“삼겹살은 돼지 갈비 부근에 붙은 돼지 뱃살 부위로, 지방과 살코기 순으로 붙어있어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부위기도 한데요. 껍질이 붙은 오겹살부터, 얇게 썰어 냉동시킨 냉삼까지 다양하게 즐기지만, 사실은 모두 구워 먹는 방식으로 먹죠. 오늘 소개할 삼겹살 간장 조림은 삼겹살 고유의 고소한 맛은 살리고, 구이의 바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는 메뉴예요. 삼겹살을 끓이고 다시 팬에서 구운 뒤 간장 양념에 조려내는데요. 과정이 복잡해 보이지만, 요리 초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쉬운 레시피입니다. 삼겹살을 삶을 때 알아두면 요긴한 팁이 있는데요. 물이 끓을 때 삼겹살을 넣고 뚜껑을 연 채로 끓이는 거예요. 이렇게 해야 고기 특유의 잡내를 잡을 수 있거든요. 또한 삶은 삼겹살은 바로 꺼내지 말고 끓인 물에서 천천히 식혀줘야해요. 바로 꺼내면 온도차에 의해 식감이 질겨지거든요.”

삼겹살 간장 조림과 채소무침 재료. [사진 송미성]

삼겹살 간장 조림과 채소무침 재료. [사진 송미성]

재료 준비
재료(3인용) : 삼겹살 500g, 영양부추 30g, 적양파 1/4개, 사과 1/2개
삶을 때 넣는 재료 : 된장 2큰술, 파(푸른 잎) 3개, 소주 3큰술, 생강슬라이스 10쪽, 통후추 1/2작은술, 월계수 잎 2장
조림 양념 : 간장 3큰술, 흑설탕 2큰술, 소주 3큰술, 생강 슬라이스 5쪽
겨자 소스 : 연겨자 1/2작은술, 설탕 1/2큰술, 다진 마늘 1/3큰술, 식초 2작은술, 간장 약간, 소금 약간, 참기름 1/2작은술

만드는 법 
1.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이다, 물이 끓으면 삼겹살을 넣는다.
2. 물이 다시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줄이고 삶을 때 넣는 재료를 모두 넣고 40분간 익힌다.
3. 삼겹살이 익으면 불을 끄고 20~30분 정도 물속에 잠긴 상태로 둔다.
4. 영양부추는 4cm 길이로 자르고, 적양파는 곱게 채를 썰어 찬물에 담갔다 건진다.
5. 겨자에 설탕을 넣어 고루 풀고, 나머지 양념을 넣고 섞는다.
6. 삼겹살을 건져 1~1.5cm 폭으로 자른다.
7. 팬에 자른 삼겹살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8. 조림 양념 재료를 고루 섞어 양념을 만든다.
9. 팬에 조림 양념을 넣고 바글바글 끓으면 ⑥의 삼겹살을 넣고 조린다.
10. 사과는 껍질째 곱게 채썰어영양부추, 적양파와 함께 고루 섞는다.
11. 접시에 조려진 삼겹살을 담고  채소 무침과 소스를 함께 담는다.

Recipe ② 꽈리고추 돼지고기 강정

돼지고기 목살로 만든 꽈리고추 돼지고기 강정. [사진 송미성]

돼지고기 목살로 만든 꽈리고추 돼지고기 강정. [사진 송미성]

“돼지 목살(목심)은 등심에서 목 쪽으로 이어지는 부위로, 근육막 사이에 지방이 적당히 박혀 있어 풍미가 좋아요. 삼겹살만큼 한국에서 사랑받는 부위죠. 구이뿐 아니라 수육이나 보쌈으로도 즐겨 먹는데요. 오늘은 튀겨서 매콤한 고추장 양념에 조려낸 꽈리고추 돼지고기 강정을 소개할게요.

돼지고기 요리의 핵심은 냄새 제거와 고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연육 과정인데요. 강정을 만들 때도 필수예요. 먼저 고기에 잔 칼집을 넣어 양념이 고루 밸 수 있도록 준비하고, 간 양파와 배, 소주, 마늘, 생강, 후추 등을 섞어서 만든 밑 양념을 고루 버무려 20분 정도 재워두면 됩니다. 또한 튀김 요리는 두 번 튀겨야 바삭한 식감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데요. 처음 튀길 때는 160~170도의 낮은 온도에서 튀겨 고기를 익히고 건져낸 후, 다시 170~80도의 고온에 넣어 수분을 날려 주는 게 좋아요. 만약 손님이 왔을 때 따뜻하게 내고 싶다면 미리 1차 튀김까지 마무리해두면 편해요.”

꽈리고추 돼지고기 강정 재료. [사진 송미성]

꽈리고추 돼지고기 강정 재료. [사진 송미성]

재료 준비
재료(3인용) : 목살 400g, 꽈리고추 100g, 통마늘 10개, 전분 1/2컵, 통깨 약간
고기 밑 양념 : 양파 간 것 3큰술, 배 간 것 3큰술, 소주 1큰술, 마늘 1/2큰술, 생강 1작은술, 후추 약간
양념장 : 고추장 1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케첩 2큰술, 올리고당 4큰술, 고운 고춧가루 1작은술, 핫소스 1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1/2작은술, 후추 약간, 물 2큰술

만드는 법  
1. 목살에 잔 칼집을 앞뒤로 넣고 한입 크기로 길쭉하게 자른다.
2. 밑 양념 재료를 섞은 뒤, 목살에 고루 버무려 20분간 재운다.
3. 목살만 건져서 전분 가루를 골고루 묻혀 준다.
4. 꽈리고추는 겉에 전분 가루를 고루 묻히고 여분의 가루를 털어낸다.
5. 웍에 기름을 넣고 끓이다 170도가 되면 통마늘을 넣고 노릇하게 튀긴 후 건진다.
6. 꽈리고추도 넣어 파랗게 튀긴 후 건진다.
7. 목살을 넣고 160도에서 한번 튀겨 건졌다가, 다시 170도 기름에 튀긴 후 건진다.
8. 냄비에 양념장 재료를 모두 넣고 저어가며 신맛이 날아가게 끓인다.
9. ⑧의 냄비에 튀긴 목살을 넣고 고루 버무린다.
10. 접시에 목살과, 튀긴 고추, 마늘을 담고 통깨를 뿌린다.

정미경 요리연구가,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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