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올라 36%를 기록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6%로 5개월여 만에 30%대 중반을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56%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3%포인트(p) 올랐고 부정 평가는 3%포인트 내렸다.
긍정 평가 이유는 '노조 대응'(20%), '공정/정의/원칙'(16%), '전반적으로 잘한다'(10%), '결단력/추진력/뚝심'(7%), '주관/소신'(6%)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독단적/일방적'(12%), '전반적으로 잘못한다'(11%),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소통 미흡'(8%), '경험·자질 부족/무능함'(7%),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5%), '인사(人事)', '외교'(이상 4%), '통합·협치 부족', '직무 태도'(이상 3%) 등을 꼽았다.
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2주째 노조 대응이 최상위,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소통 관련 언급이 가장 많다"며 "최근 윤 대통령은 노조 강경 대응에 이어 문재인 케어와 주 52시간 폐기를 공식화하는 등 야권(또는 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는데 이러한 정책 강공 태세가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에게는 원칙 추구로, 부정 평가자에게는 독단적으로 비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 더불어민주당은 33%를 기록했다. 이어 무당층 25%, 정의당은 5%였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와 같았고 민주당은 1%p 상승한 수치다.
한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활약한 선수로는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5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조규성(20%), 황희찬(19%), 이강인(18%),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11%) 순이었다.
'카타르 월드컵이 있어 생활이 더 즐거웠느냐'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71%가 '즐거웠다'고 답했고 17%는 '그렇지 않았다'고 답했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앞선 조사에 따르면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에는 한국인 95%가 '즐거웠다'고 답했고, 첫 원정 16강에 진출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84%, 역대 최고(5위) 성적과 함께 피겨스케이팅 김연아의 금빛 연기가 펼쳐졌던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때는 89%가 '즐거웠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90%·유선 1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9%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