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영상사설

12년 만의 가동…신한울이 주는 교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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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원전 생태계 복원 서둘러야

원자력안전위원회 혁신도 필요

신한울 1호기가 지난 7일 상업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신한울은 핵심 설비를 국산화한 '한국형 원전'으로, 3세대 원전 중 최첨단입니다.
설계수명은 60년으로 늘었고 안전성도 입증받았습니다.
신한울 1호기는 착공된 지 무려 12년 만에 완공됐습니다.
본래 2017년 상업운전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경주 지진과 문재인 탈원전 정책으로 지연된 것입니다.
5년간 관련 인력이 줄고 기업들은 문을 닫았습니다.
원전은 최근 극심해지고 있는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대표적 에너지원입니다.
적자 늪에 빠진 한전의 경영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원전 외에 대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다행히 최근 신한울 1호기와 같은 한국형 원전이 체코와 폴란드 등으로 수출 추진 중인데요,
수출이든 국내 건설이든, 국내 원전 산업 생태계 복원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무너진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계획된 원전의 조속한 시공이 절실합니다.
산업 생태계 붕괴를 부채질했던 원자력안전위원회 혁신 및 정상화도 중요합니다.
산업 생태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는 K-방산이 대표적이죠.
탈냉전 이후 산업 생태계가 축소된 기존 강국들과 달리 한국은 남북 대치 상황 속에서 기술력을 끌어올려 경쟁국보다 우월한 무기 산업 생태계를 갖추게 됐습니다.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건 순간이지만, 복원에는 긴 시간과 많은 돈이 들어가죠.
원전과 방산 사례에서 산업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합니다.

중앙일보가 드리는 오늘의 사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