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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10만원 할인' 몰려간 130만 커뮤니티…네이버 오류였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네이버항공 홈페이지 캡처

사진 네이버항공 홈페이지 캡처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항공권 판매 중개 플랫폼인 ‘네이버 항공권’에서 시스템 오류로 한때 10만원 할인 특가 항공권이 판매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항공권 측은 “특정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이 있었는데 일시적으로 적용 범위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긴급대응을 했고 이미 결제된 항공권에 대해선 여행사들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5일 오전 0시 40분경, 일본 여행을 주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네이버에서 항공권을 성인기준 인당 10만원 할인하고 있다”는 내용이 알려지며 항공권 예약이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온라인 커뮤니티는 회원 수가 130만 명에 이른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항공권 판매 중개 플랫폼인 ‘네이버항공’에서 시스템 오류로 15일 오전 0시부터 2시 50분까지 10만원 할인 특가 항공권이 대거 판매됐다. 사진 네이버항공 캡처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항공권 판매 중개 플랫폼인 ‘네이버항공’에서 시스템 오류로 15일 오전 0시부터 2시 50분까지 10만원 할인 특가 항공권이 대거 판매됐다. 사진 네이버항공 캡처

특가 할인 판매는 네이버의 조치로 약 3시간 만인 오전 2시 50분경 종료됐다.

이미 결제 완료한 고객들의 경우 15일 오후 현재까지도 항공권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권 결제를 마친 한 고객은 이날 오후 “여행사에서 정상적으로 결제 및 발권 완료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반면 결제 완료를 하지 않았거나 예약만 해 둔 고객들은 “프로모션 종료로 운임이 인상됐으니, 운임 확인 후 결제 바란다”라는 안내 메시지를 이날 오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항공권 판매 중개 플랫폼인 ‘네이버항공’에서 시스템 오류로 15일 오전 0시부터 2시 50분까지 10만원 할인 특가 항공권이 대거 판매됐다. 결제 완료를 하지 못한 고객이 15일 오전 받은 안내 메시지(사진 위쪽), 결제 완료를 한 고객이 15일 오후 여행사로부터 받은 메시지. 사진 고객 제공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항공권 판매 중개 플랫폼인 ‘네이버항공’에서 시스템 오류로 15일 오전 0시부터 2시 50분까지 10만원 할인 특가 항공권이 대거 판매됐다. 결제 완료를 하지 못한 고객이 15일 오전 받은 안내 메시지(사진 위쪽), 결제 완료를 한 고객이 15일 오후 여행사로부터 받은 메시지. 사진 고객 제공

결제 완료 고객들 “이미 발권 완료됐는데 설마 취소되겠나”…네이버항공권 “여행사들과 논의 예정”

네이버항공권 측에서는 ‘일시적인 프로모션 적용 범위 오류’로 인해 발생한 ‘해프닝’으로 설명했다.

네이버항공권 관계자는 “이날부터 한 외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10만원 할인 티켓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해당 항공사 외에 다른 항공사의 항공권에도 프로모션이 적용되는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네이버항공권에 따르면, 일본 노선 외 기타 노선 항공권 예매에서도 동일한 오류가 발생했다.

결제를 완료한 고객들은 “이미 발권 완료된 걸 어떻게 하겠느냐”면서도 네이버항공권 및 각 여행사의 대응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네이버항공권 관계자는 “항공권을 직접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류 기간 동안 항공권 결제를 한 사용자들에 대한 조치는 각 여행사와 논의할 것”이라며 “해당되는 고객의 수는 파악 중이나 외부 공개를 하진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남해축산농협에서는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NH 여행적금(정기적금)을 ‘대면 고객’ 한정으로 열었다가 직원 실수로 비대면 가입까지 열리는 일이 있었다. 가입자가 대거 몰리자 농협 측은 이미 가입한 고객들에게 해지를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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