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바이오노트 코스피 상장을 마지막으로 올해 기업공개(IPO)는 끝납니다. 2020년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공모주 시장은 ‘열풍’이란 말이 어울릴 만큼 뜨거웠고, 지난해엔 균등배분제를 도입해 그 열기를 좀 식혀야 할 정도였죠. 하지만 올해 IPO 시장은 완전히 다른 계절을 보여줬는데요. 올 한 해 IPO를 다섯 가지 이야기로 돌아봤습니다.
2022년 IPO 결산
상장하기 참 어려운 해였습니다
기업 13곳이 상장을 하려다 말았습니다. CJ올리브영·라이온하트·현대오일뱅크 등 비교적 이른 단계에서 철회한 곳도 있지만, 원스토어·SK쉴더스·골프존커머스·밀리의서재 등 대부분이 기관 수요 예측 단계에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죠. 참여하는 기관이 많지 않거나 참여하더라도 기업이 희망하는 공모가격 범위보다 낮은 값을 부르곤 했습니다. 설명회에서 ‘반드시 상장한다’며 야심찬 모습을 보였던 기업도 수요 예측 이후엔 ‘적정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철회신고서를 남기고 떠나곤 했습니다.
올해 7월 이후 상장한 38개 기업 중 15곳이 희망밴드보다 낮은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습니다. 쏘카는 3만4000~4만5000원에 주식을 발행하고 싶었는데 수요 예측 결과 2만80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죠. 바이오노트는 1만8000~2만2000원 사이를 원했는데 하단의 절반인 9000원이라도 받고 상장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