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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美 금리인상 속도 조절…금융시장 불확실성 여전"

중앙일보

입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정부는 ‘예상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과 함께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미국이 정책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5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다만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금리 인상 속도보다 최종금리 수준과 지속 기간이 중요하며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신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상기시켰다.

미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현행 3.75~4.0%에서 4.25~4.5%로 0.5%p 상향됐다.

그는 “이번 금리 인상 폭은 당초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오늘 새벽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추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 정부의 시장 안정조치 등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라며 “다만 향후 주요국 물가, 경기 둔화 흐름, 통화 긴축 속도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팀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자주 소통ㆍ협력하고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등 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현안인 기업 자금조달, 금융기관 유동성, 부동산 금융 분야 등에 대해서는 기존 ‘50조원+α’ 대책과 분야별 집중 점검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추 부총리는 “총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5조원 규모의 2차 캐피탈콜(펀드자금 요청)을 내년 1월 중 완료할 계획”이라며 “내년 초부터 5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해 기업들의 원활한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자 보증규모를 당초 10조원에서 5조원 추가 확대한 데 이어 5조원 규모의 미분양 PF 대출보증도 내년 1월 1일부터 즉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금융기관 유동성에도 차질이 없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 경제ㆍ금융팀은 어느때보다 자주 소통ㆍ협력하고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등 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이 확고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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