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하이마트 이어 면세점도...롯데 계열사 잇따른 희망퇴직, 왜

중앙일보

입력

롯데면세점. [중앙포토]

롯데면세점. [중앙포토]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잇달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4일 롯데면세점은 이날부터 2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롯데하이마트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롯데면세점이 희망퇴직을 받는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면세점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례 없는 위기가 계속되고 있고 최근엔 고환율, 글로벌 경기 침체 악재까지 겹친 상황”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 해외 사업 확장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왔지만 그간 펼쳐온 국내 다점포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면세사업권 입찰·갱신 등 사업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했다고 덧붙였다.

희망퇴직 대상은 대리급 이상 중 근속 연수 15년 이상인 직원들로 해당 조건에 해당하는 이들은 전체 인력의 15% 수준인 160여 명이다.

희망퇴직 인원에게는 25개월치의 통상임금과 직책 수당, 일시금 2000만원을 준다. 중‧고교,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퇴직자를 대상으로는 최대 2000만원의 학자금을 지원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희망자에 한해 실시할 예정”이라며 “일대일 진로 컨설팅과 교육 기회 등 재취업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전 시장 침체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하이마트도 16일까지 희망퇴직 대상자를 신청 받고 있는 중이다. 10년차 이상 혹은 50세 이상 직원이 대상으로, 이 조건에 해당하는 이들은 1300여 명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최대 24개월치 월급 수준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재취업 지원금 1200만원이 지급된다.

하이마트는 경기침체 등에 따른 가전 양판 시장 상황 악화로 계속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8.7% 급감했다. 하이마트는 2020년 3월에도 실적 부진으로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한편 경기 침체 전망이 나오는 내년을 앞두고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해운사인 HMM이 지난 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앞서 푸르밀·하이트진로·오비맥주도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