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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레드카드' 그 심판, 결승전 뜬다? 축구팬들 공포에 벌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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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가운데) 감독에 레드카드를 꺼내든 테일러(왼쪽) 심판. 뉴스1

벤투(가운데) 감독에 레드카드를 꺼내든 테일러(왼쪽) 심판. 뉴스1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어 악명이 높은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2022 카타르월드컵 막판까지 그라운드에 나설 전망이다.

영국 BBC 사이먼 스톤 기자는 12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테일러 심판은 월드컵 마지막 경기를 위해 남아있는 12명의 심판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테일러 심판이 결승전이나 3-4위전에 주심, 부심 등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테일러 심판은 카타르월드컵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그는 한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2차전에 주심으로 나섰는데, 한국의 마지막 코너킥을 진행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당시 한국은 2-3으로 지고 있었는데, 마지막 코너킥이 골로 이어졌다면 동점이 될 수 있었기에 큰 논란이 됐다. 조별리그에서 승점 1은 16강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가리는 귀중한 포인트다.

당시 주장 손흥민, 이강인, 김영권 등 한국 선수들이 주심의 황당한 종료 시점에 항의했다. 한국을 이끈 벤투 감독도 그라운드로 뛰어나가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는데, 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어 퇴장을 지시했다. 결국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테일러 심판의 판정 논란은 벨기에와 크로아티아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이어졌다. 이 경기 주심으로 뛴 그는 추가시간 4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종료 휘슬을 불었다. 마지막 역습 공격을 펼칠 수 있었던 벨기에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일부 벨기에 선수들은 테일러 주심에게 달려가 항의했지만, 소용 없었다. 0-0으로 비긴 벨기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만약 벨기에가 마지막 공격 기회를 얻었고, 득점에 성공했다면 16강에 올랐다. 잇단 논란에도 테일러 심판은 앞으로 치러질 4강과 3-4위전과 결승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우승과 입상이 가려질 중요한 경기라서 축구 팬들의 우려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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