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도 미혼, 후배도 다 미혼…중간관리자 워킹맘의 ‘눈칫밥’

  • 카드 발행 일시2022.12.15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시나요? 양육자의 커리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hello! Parents와 김나이 커리어랩 대표가 나섰습니다. 고민이 있다면 언제든 문을 두드려 주세요! helloparents@joongang.co.kr

14년차 직장인입니다.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있어요. 집에서는 외부의 도움 없이 5살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저는 중간 관리자입니다. 회사에서 해야 하는 역할과 요구는 커지는데, 동시에 집에서도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하는 순간들이 많아져서 힘에 부칩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일과 가정 둘 다 완주하겠다는 개인적인 목표를 갖고 버티고 있어요.

이 와중에 저를 힘들게 하는 건 제 주변에 일하는 엄마가 별로 없다는 겁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팀에서는 저 혼자 ‘엄마’ 이거든요. 상사도 미혼이고, 후배들도 다 미혼입니다. 워킹맘에겐 갑자기 아이가 아파서 빨리 들어가 봐야하는 등의 경우가 어쩔 수 없이 생기잖아요. 그럴 때마다 팀원들 눈치를 보게 되고, 회사에서 이런 저를 어떻게 볼 지 걱정스럽습니다.

특히 후배들을 이끌어야하는 입장이다보니, 제가 육아로 인해 양해를 구할 때마다 혜택이나 핑계처럼 비춰질 까봐 우려됩니다. 후배들에게 직장 생활에 관한 조언을 하는 것도 떳떳하지 않습니다. 저도 일터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지 못하니까요.

저의 이런 고민을 친한 친구들에겐 하소연하기도 힘들어요. 아이를 낳고 모두 일을 쉬고 있거든요. 그나마 외부에서 저와 같은 처지의 엄마들이 모인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위안을 받고 있어요.

직장에서 중간 관리자가 된 엄마들은 어떻게 하면 이 위기의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스스로에게, 같이 일하는 사람들 앞에서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조언해주세요.

 변소라 디자이너 byun.sora@joongang.co.kr

변소라 디자이너 byun.sora@joongang.co.kr

워킹맘이 ‘수퍼우먼’은 아니잖아요. 그 사실을 본인부터 받아들여야 해요. 하지만 거기서 끝나면 여전히 괴롭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알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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