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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어떻길래…정부, 실내마스크 해제 놓고 고민빠진 이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23일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무 조정 기준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이번 달 23일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무 조정 기준을 소상히 설명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대전시와 충청남도에서 자체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방역 당국은 본격적으로 논의를 이어왔다. 오는 15일, 마스크 해제 관련 전문가 공개 토론회가 열린다. 당국은 토론회 이후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자문위)의 자문을 거쳐 23일 기준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숫자나 위중증·사망의 추이, 전체적인 방역대응 역량 등을 고려해서 마스크 의무 조정방안에 대해서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기석 자문위원장은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해제를 위한 조건으로 동절기 추가 백신의 접종률 목표 달성(60세 이상 50%, 취약시설 거주자와 종사자의 60%)을 제시한 바 있다. 중증화율 하락과 사망자 수 감소, 치료제 처방률 상승 등의 조건도 함께 언급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60대 이상 접종률 26%…“7차 유행 확산세 지속”

코로나19 유행세는 이어지고 있다. 조 1차장은 “7차 유행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감염재생산지수는 1.04로 8주째 '1'을 넘어가고 있고 누적 확진자는 인구의 54%인 2790만 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만 4571명이고, 위중증 환자 463명·사망자 46명이 발생했다. 11월 5주(11.27~12.4) 기준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4.69%로 전주(13.29%) 대비 늘었다.

BA.2.75에서 분리된 하위 변이, BN.1의 점유율이 늘고 있어 향후 유행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9월 국내에서 최초 검출된 BN.1은 12월 1주(12.4~10) 기준 17.4%를 차지했다. 임 단장은 “(BN.1의 증가세가) 국내 확진자의 증가세에 일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본다”면서 “면역 회피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점유율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겨울철의 코로나 유행에 일정 정도의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추가백신 접종률은 낮은 상황이다. 조 1차장은 “지난주 사망자 360명 중 92.5%가 60대 이상이었지만 60대 이상 접종률은 24.9%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접종을 독려했다. 이날 0시 기준 60세 이상 동절기 추가백신 접종률은 26%를 기록했다. 감염취약시설에서의 접종률은 41.3%다. 앞서 정 위원장이 제시한 접종률 목표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저조한 백신 접종률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기준이 될 수 있을지를 묻자 임 단장은 “내일(15일) 공개토론회를 통해서 국민 여러분과 같이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면서 “그 이후에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를 거쳐서 구체안을 마련해 발표해 드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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