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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은 TBS라디오 하차 소식에…김남국 “불량배나 할 언론탄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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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김남국 의원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김남국 의원실

줄지은 TBS라디오 프로그램 하차 소식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불량배나 할 최악의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 공장장과 신장식 변호사, 주진우 기자 올 연말 TBS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한다”며 “말이 좋아 하차이지 TBS 전체 조직의 예산을 삭감하니까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서 TBS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들을 희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방송인 김어준씨는 “앞으로 3주 더 뉴스공장을 진행한다”며 하차를 직접 밝혔다. 신장식 변호사, 주진우씨도 이날 밤 방송에서 하차 소식을 전했다.

김 의원은 “‘불량배, 깡패보다도 못한’이라고 의견을 주신 분들이 많다. 존중한다”라며 “특정 프로그램, 몇몇 진행자가 밉다고 TBS 전체를 죽이는 결정한 것은 직원들을 인질로 삼은 치졸한 협박이자 언론탄압”이라고 했다.

이어 “수년 동안 동고동락한 동료들의 밥줄을 쥐고 흔들어대는데 누가 버틸 수 있겠나”라며 “불량배도 하지 않을 파렴치한 방식으로 언론사를 탄압하고 길들이려는 시도가 성공했다고 웃고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그러나 김어준, 신장식, 주진우 이들의 마이크 파워는 더 커질 것이고 국민의 저항은 훨씬 더 거세질 것”이라며 “지금은 끼리끼리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잠시 망상 속에서 웃고 있을 뿐이다. 최악의 언론탄압을 국민과 함께 반드시 심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줄지은 TBS의 라디오 진행자들의 하차는 지난달 15일 서울시의회가 TBS 예산 지원 폐지 조례안을 처리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TBS 예산 지원 폐지 조례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2024년 1월 1일부터 TBS에 대한 출연금 지원을 중단한다. 앞서 서울시도 당장 내년도 출연금을 올해보다 88억원 줄어든 232억원으로 책정했다.

서울시의회는 뉴스공장을 비롯해 TBS 상당수 프로그램에 대해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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