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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식품 수출 사상 첫 4조원…'세계 점유율 70%' 효자 품목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수산식품의 연간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수출 전반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수산물 수출은 날개를 달았다.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K팝 축제에서 참가자가 한국 김을 맛보고 있다. 사진 해양수산부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K팝 축제에서 참가자가 한국 김을 맛보고 있다. 사진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지난 9일 올해 수산식품 수출액이 목표치인 30억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 수산식품은 전 세계 139개국으로 수출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26억1000만 달러)보다 15% 증가해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K수산식품’ 수출은 김과 참치가 이끌고 있다. 김은 2020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올해 6억2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2019년부터는 수산식품 수출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특히 김은 양식부터 가공, 유통 등 모든 단계가 국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창출되는 부가가치도 대부분 국내 어업인으로 돌아간다. 전 세계 김 시장의 70%를 한국 김이 장악하고 있기도 하다.

참치는 올해 5억8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기록이다.

명태 수출액은 전년 대비 94%, 대구는 41%로 크게 늘었다. 김성희 해수부 수출가공진흥과장은 “러시아산 명태·대구가 국내에서 통관을 거쳐 포장·가공된 뒤 중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늘었다”며 “코로나19 이후 한국에서 작업한 물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올해 수산식품 수출 활대를 위해 한류와 연계한 마케팅 등을 펼치는 등 수출기업을 지원했다. 그 결과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의 수출이 급증했다. 올해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29.8% 증가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국가 전체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산업계의 노력이 올해 목표치 30억 달러 조기 달성이라는 큰 성과로 이어져 수산식품 수출 4조원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어 “내년에도 수산식품 수출의 성장세가 지속돼 국가 수출에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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