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의 주역 황희찬(26·울버햄튼)이 출국길에 팬들에 의해 패딩이 찢어졌다는 주장에 직접 아니라고 해명했다.
황희찬은 지난 1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패딩 찢어진 거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팬들 때문에 고가의 패딩이 찢어졌으나 웃으며 갔다는 미담이 퍼지자 입장을 밝힌 것.
황희찬은 지난 10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동료 김민재(26·나폴리), 백승호(25·전북)와 약 100명의 팬의 배웅을 받으며 11일 오전 0시15분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 황희찬은 생로랑의 검은색 패딩을 입고 출국장에 등장했다. 그는 공항에 모인 팬에게 인형과 편지 등 다양한 선물을 받았고, 일일이 악수와 사인을 해주며 팬 서비스를 했다.
그런데 취재진 앞에서 인터뷰할 때까지만 해도 패딩을 착용하고 있던 황희찬은 출국장에 반팔 차림으로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황희찬이 비행기에 탑승했을 시각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한 팬의 후기가 올라왔다.
팬 A씨는 “황희찬 유광 패딩이 생로랑 제품으로 가격이 300만원가량이라고 들었다”며 “소녀들이 그걸 찢었는데 황희찬은 그냥 허허 웃으면서 사인 다 해주고 반소매로 출국해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실제 황희찬이 이날 입은 패딩은 현재 생로랑에서 약 39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A씨가 올린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한편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황희찬은 이제 울버햄튼에서 주전 경쟁을 한다.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선발로 3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황희찬은 원점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