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20년째 최고 땅값을 기록했다.
1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중구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의 ㎡당 공시지가는 1억7410만원이다.
전체 면적으로 따진 토지가액은 294억7513만원이다. 3.3㎡(1평) 기준으로 환산하면 5억7450만원인 셈이다.
이는 전국 표준지 중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1억8900만원)보다는 7.9% 떨어졌다. 토지가액 역시 기존 319억9770만원에서 줄었다. 해당 부지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명동 상권이 타격을 받으면서 2년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전국 땅값 2위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의 내년 공시지가는 ㎡당 1억7270만원으로, 올해보다 7.9% 낮아졌다.
3위인 충무로2가의 옛 유니클로 부지(300.1㎡) 공시지가는 1억7850만원에서 1억6530만원으로 7.4% 떨어졌다.
땅값 4위인 충무로2가의 토니모리(71㎡) 부지 공시지가 역시 1억5640만원으로 8.0% 떨어졌다.
명동과 충무로 일대 부지가 여전히 상위 1∼8위를 차지했지만 대부분 공시지가는 하락했다.
9위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부지(747.7㎡)로, 공시지가가 1억1730만원이다. 올해보다 5.0% 하락했지만 기존 10위에서 한 단계 올라갔다.
반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부지(662.2㎡)의 공시지가는 1억1510만원으로 7.9% 하락하며 9위에서 10위로 내려갔다.
표준 단독주택 중에서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2016년 이후 8년 연속 공시가격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 회장 자택의 공시가격은 280억3000만원으로 올해(311억원)보다 9.9% 떨어졌다.
이어 이해욱 DL(옛 대림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182억원), 삼성그룹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168억원)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