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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 탄탄해진 ‘솔로지옥2’…“10부작 드라마 보는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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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13일 공개된 ‘솔로지옥’ 시즌 2. 커플이 되면 ‘천국도’(사진)에 있는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지만, 선택받지 못한 솔로는 ‘지옥도’(아래 사진)에 남아 자급자족해야 한다. [사진 넷플릭스]

13일 공개된 ‘솔로지옥’ 시즌 2. 커플이 되면 ‘천국도’(사진)에 있는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지만, 선택받지 못한 솔로는 ‘지옥도’(아래 사진)에 남아 자급자족해야 한다. [사진 넷플릭스]

‘솔로지옥’이 시즌 2로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시즌 1 공개 이후 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TV쇼 부문 4위에 오른 ‘K예능’의 대표주자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 ‘지옥’ ‘고요의 바다’에 이어 올 초 ‘지금 우리 학교는’까지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가 여러 차례 글로벌 차트 정상에 오른 것과 달리 예능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여왔다. 조수미부터 마마무까지 총출동한 올 하반기 음악 예능 ‘테이크 원’과 유재석·김연경·이광수가 의기투합한 노동 예능 ‘코리아 넘버원’도 큰 화제를 모으지 못했다.

13일 공개된 ‘솔로지옥’ 시즌 2. 커플이 되면 ‘천국도’(위 사진)에 있는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지만, 선택받지 못한 솔로는 ‘지옥도’에 남아 자급자족해야 한다. [사진 넷플릭스]

13일 공개된 ‘솔로지옥’ 시즌 2. 커플이 되면 ‘천국도’(위 사진)에 있는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지만, 선택받지 못한 솔로는 ‘지옥도’에 남아 자급자족해야 한다. [사진 넷플릭스]

연애 예능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지만 시즌 2 제작진은 자신감을 보였다. 13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나현 PD는 “‘솔로지옥’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함에 있다. 커플이 되면 ‘천국도’에 가고, 커플이 되지 못하면 ‘지옥도’에 남는 단순한 이분법적 룰이지만 거기에서 나오는 감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고 밝혔다. 출연자들은 외딴 섬에서 8박 9일을 보내는 동안 마음 맞는 짝을 만나면 지옥도를 탈출해 둘이서 천국도에 있는 최고급 호텔 리조트 스위트룸에서 1박을 보내며 상대방에 대해 궁금했던 내용을 물어볼 수 있다.

각각 지옥도와 천국도의 배경이 된 인천 옹진군 사승봉도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는 덕분에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김나현 PD는 “속도감 있는 전개를 위해 시즌 2도 같은 장소에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시즌 1의 출연자들이 새로운 공간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면, 시즌 2에서는 그 시간과 에너지를 상대방 이성에 집중하면서 빠르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재원 PD는 “‘메기’라 불리는 중간 투입 참가자들의 시간과 분량이 부족해 아쉽다는 반응이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놀라운 방식으로 등장시켰더니 파급력이 굉장히 컸다”고 귀띔했다.

솔로지옥 2’ MC 규현·이다희·홍진경·한해. 가운데는 김재원·김나현 PD.

솔로지옥 2’ MC 규현·이다희·홍진경·한해. 가운데는 김재원·김나현 PD.

시즌 1에서 유튜버 송지아, 캐나다 유학생 신지연 등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 터라 시즌 2 출연자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김나현 PD는 “선발 기준은 외형적·내면적으로 매력이 있고, 감정 표현에 솔직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지원자 수도 시즌 1보다 5배가량 늘었다고 한다. 김재원 PD는 “외국인이나 해외 거주자 지원도 많아 글로벌 인기를 실감했다. 시즌 1과 겹치지 않는 새로운 매력을 지닌 출연자를 뽑고자 했다”고 말했다. 가품 착용 논란이 일었던 송지아 등 일반인 출연자와 관련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검증했다. 정신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 상황을 견딜 수 있는지 확인 절차도 거쳤다”고 덧붙였다.

시즌 1의 8회에서 시즌 2는 10회로 분량도 늘어났다. 이에 대해 홍진경·이다희·규현·한해 등 MC 군단은 “서사가 한층 강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10부작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기분”(규현), “보는 사람에 따라 주인공이 달라진다”(이다희) 등의 관전평을 밝혔다. 김재원 PD는 “매주 화요일 2편씩 공개하는데 매주 주인공이 달라지는 느낌이 드실 것”이라며 “해외 연애 예능은 출연자 인터뷰가 대부분이어서 관찰자 시점의 MC가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들의 리액션 때문에 본다는 반응도 많았다”고 말했다. 규현과 한해는 OST 작업에도 참여해 차별화를 꾀했다.

각각 JTBC ‘장르만 코미디’ ‘트래블러-아르헨티나’(김재원)와 ‘1호가 될 순 없어’(김나현)를 연출한 두 사람은 연애 예능 마니아라고 밝혔다. ‘솔로지옥’은 시작 컴퍼니와 JTBC가 공동제작했다. 김재원 PD는 “올해 연애 예능이 30개 넘게 나온 것 같은데 거의 다 봤다. 일시적으로 너무 많긴 하지만 한국 시장에 안착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하게 사랑받는 장르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마니아들 사이에서 연애 예능은 시즌 2가 레전드라는 속설이 있는데 ‘솔로지옥 2’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재미있게 본 연예 예능 프로그램으로 넷플릭스 ‘블라인드 러브’와 티빙 ‘환승연애’를 꼽았다. 미국에서 시즌 3까지 제작된 ‘블라인드 러브’는 대화로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약속한 후에야 상대방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연애 실험을 다룬다. 김재원 PD는 “‘솔로지옥’이 직업과 나이를 숨긴다면, ‘블라인드 러브’는 얼굴을 숨기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새로운 인연을 찾아가는 ‘환승연애’ 시즌 2는 16주 연속 티빙 유료 가입 기여자 수 1위를 기록하며 내년 시즌 3 제작을 확정지었다. 김나현 PD는 “색깔은 다르지만 ‘솔로지옥’에서 ‘환승연애’ 못지않게 깊은 감정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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