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물류 전쟁

새로운 물류전쟁
팬데믹과 실업, 넘치는 유동성은 2020~2021년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제1차 배달 대전’을 점화시켰다. 2019년 5월 쿠팡이츠가 ‘한집 배달’(한 번에 한 건 배달)을 시작하자 배민은 ‘배민1’으로 맞섰다. 배달기사에게 프로모션비를 얹어주는 등 현금 ‘실탄’이 오가던 전쟁이었다.
그 1년 뒤, 배민은 시장점유율 1위(66%, 모바일인덱스)를 지켰지만 상처뿐인 승리였다. 프로모션·마케팅 비용을 줄이자 배달료가 올라갔고, 소비자 불만은 커졌다. 늘어난 기사들은 세력화해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쿠팡이츠는 출구가 필요했다. 음식 배달 수요가 줄면서 지난달 쿠팡이츠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최고점(지난해 12월)의 반 토막 수준인 364만 명이다. 쿠팡은 ‘쿠팡이츠 매각설’을 강력히 부정하고 있다. 기사들과의 갈등도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