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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GM 합작 얼티엄셀즈, 美 정부서 3.6% 금리로 3조2000억 확보

중앙일보

입력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 사진은 지난해 모습이다. 사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 사진은 지난해 모습이다. 사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LG엔솔)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현지에서 국채 금리로 대규모 장기 투자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13일 LG엔솔은 미국 에너지부가 얼티엄셀즈에 25억 달러(약 3조2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대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3.6%(9일 기준)로, 이는 현재 원화 채권시장에서 AA급 회사채가 일반적으로 2∼5년 만기에 금리 5∼6% 수준임을 고려하면 2%포인트가량 낮다.

미국 에너지부, 국채 금리로 대출 지원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이번 금융 지원은 첨단 기술차량 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라 배터리 제조 프로젝트에 지원하는 첫 번째 사례다. ATVM은 2007년 만들어진 에너지독립안보법에 따라 친환경차 사업에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 시행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ATVM에 30억 달러를 추가로 책정했다.

앞서 LG엔솔과 GM은 오하이오 합작1공장(배터리 생산능력 40GWh)과 테네시 합작2공장(45GWh), 미시간 합작3공장(50GWh)을 짓기로 했다. 오하이오 제1공장은 지난달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얼티엄셀즈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오하이오·테네시·미시간 등 공장 3곳의 생산능력 확대에 사용할 방침이다. 배터리 제조 공장은 한 곳을 지을 때마다 2조~3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하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엠티엄셀즈은 2·3 공장이 양산에 돌입하는 2025년 이후 전체 생산능력이 총 145GWh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200만 대 생산 분량이다. 이 세 곳에서만 미국에서는 일자리 1만1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GM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향후 5년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270억 달러(약 35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서 일자리 1만1000개 창출  

제니퍼 그랜홀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대출은 다른 나라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데 필요한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을 촉진하는 한편 휘발유 자동차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정책 목표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절반을 전기차로 만들겠다는 목표 등을 담은 ‘클린 자동차·트럭 분야 청사진’을 지난해 발표했다.

LG엔솔 관계자는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배터리 시장 내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라며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으로 투자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확보해 미국에서 차별화한 성장세를 유지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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