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미술선생님의 화실, 지금은 아들이 그리는 자리

  • 카드 발행 일시2022.12.14

1 54년 된 화실
이 그림은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아파트 15층에서 그렸다. 서양화가 박재웅의 화실이다. 우연히 화실에 갈 일이 있었다. 현관문을 지나 왼쪽으로 몸을 트는 순간 숨이 멎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압도당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백악산~종묘~남산자락, 아래에서 위로 익선동 한옥촌~종묘~북촌~북한산이 파노라마로 펼쳐져 있었다.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풍경이라 걸어다니며 봐야 했다.

화실 내력을 보니 한국 현대미술의 한 축이 들어 있다. 화실은 1969년 낙원아파트가 생길 때부터 있었다. 햇수로 54년이다. 첫 주인은 청강(晴江) 김영기(1911~2003) 화백이다. 청강은 일제강점기에 중국 화가 제백석 문하에서 공부한 뒤 귀국해 길러낸 제자가 5000명이 넘는다.

왼쪽 위가 백악산이고 오른쪽 위에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있다. 종묘 뒤 산 능선과 북한산은 실제보다 높이 그렸다. 능선을 가리는 덩치 큰 빌딩 몇 채는 크기를 줄였다. 빌딩 숲속에 파묻혀 있는 익선동 한옥촌도 실제보다 넓게 그렸다. 그림이니 가능한 일이다. 미완성 작품이다. 그린 만큼 더 그려야 제대로 된 모습이 드러난다.

왼쪽 위가 백악산이고 오른쪽 위에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있다. 종묘 뒤 산 능선과 북한산은 실제보다 높이 그렸다. 능선을 가리는 덩치 큰 빌딩 몇 채는 크기를 줄였다. 빌딩 숲속에 파묻혀 있는 익선동 한옥촌도 실제보다 넓게 그렸다. 그림이니 가능한 일이다. 미완성 작품이다. 그린 만큼 더 그려야 제대로 된 모습이 드러난다.